지난달에만 1807억원 발행
법정관리 준비 중 발행 의심
증권사 불완전판매 주장도
개인 판매액 2075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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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ABSTB) 피해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에 발행한 단기사채를 두고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면서 단기사채를 발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부터, 이를 개인에게 판매한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의혹까지 확산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대한 금융채권은 약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6000억원 수준의 단기채권이다. CP(기업어음) 등 단기사채 1880억원과 카드대금을 유동화한 유동화증권(전단채) 4000억원 가량은 담보가 없어 회생계획 수립 과정에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2000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과 1500억원을 빌려준 하나증권은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잡고 있다. 860억원의 회사채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발행된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여서 투자자는 신보로부터 대위변제를 받을 수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단채 발행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신용등급 하락을 공식 확인한 지난 2월 27일 이후 단 5일만인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최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계속 하락해 왔기 때문에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홈플러스의 기업어음ㆍ단기사채 신용등급은 2022년에 A2-에서 A3+로 내려왔고, 2023년에는 다시 A3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에만 820억원은 전단채를 포함해 1807억원의 단기 사채를 발행했다.
홈플러스 전단채를 개인에게 판매한 증권사가 손실위험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여부도 논란이다.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모임 측은 “발행사 홈플러스의 안정성을 과장하고 원금손실위험을 축소해 설명한 후 불완전판매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각 증권사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홈플러스 단기채권 가운데 개인에 판매된 금액은 2075억원(676건)에 달한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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