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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발에 삭발, 릴레이시위까지…‘운명의 한주’ 여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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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7 17:15:53   폰트크기 변경      
野, ‘도보행진ㆍ단식’ 등 여론전 강화…與는 개별 의원 시위로 맞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행진’에 참가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김승수(왼쪽부터),권영진,김석기 의원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정치권이 연일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운명의 선고일을 앞두고 여야는 맞고발에 1인 릴레이 시위, 단식, 삭발, 일만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여야는 고발전으로 시동을 걸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지난 10일 법원의 윤 대통령 석방 결정에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또한 심 총장을 ‘내란 공범’으로 규정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만일 사퇴하지 않는다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야권과 반대로 여당은 공수처의 수사권을 문제 삼으며 오동운 공수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이 오 처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불법체포ㆍ위증ㆍ허위공문서 작성 등 세 가지다.

최근엔 여야 정치권이 매일 거리로 나서면서 장외 여론전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먼저 범야권은 주말에 이어 이번주에도 거리정치, 광장정치에 나선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등은 주말인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약 8.7㎞가량을 걸어 이동하는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진행했다. 이달 12일 첫 행진 이후 이번이 닷새째다.

단식농성에 참여하는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도 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9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야5당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소속 민주당 김준혁ㆍ민형배ㆍ박수현ㆍ위성곤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지난 11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초선인 전진숙ㆍ김문수ㆍ박홍배 의원은 삭발까지 단행했다. 이와 함께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선고를 촉구하며 ‘릴레이 일만배’를 시작하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 변론을 종결한 지 오늘로 21일째다. 탄핵 선고가 늦어지면 사회적 위험이 갈수록 심해져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면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는 전략적 인내를 이어가되 개별 의원들이 장외 투쟁에 나서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당 지도부는 외교ㆍ통상 현안이 시급한 만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결과부터 먼저 나와야 한다고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차분하게 헌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도부 차원에서 장외 집회에 참석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도부를 제외한 개별 의원들은 지난 주말에 탄핵 반대 집회와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 탄핵 기각 길 걷기 퍼포먼스 등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에는 16일 김정재ㆍ권영진ㆍ임종득ㆍ조지연 의원이 참여해 탄핵 각하를 촉구했고, 그 전날엔 송언석ㆍ유용원 의원 등이 자리를 지켰다.

대여섯명씩 조를 이뤄 진행되는 릴레이 시위에는 여당 의원 60여명이 참석 의사를 나타냈으며, 탄핵심판 선고 날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릴레이 시위와 별개로 일부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매일 오전 탄핵 각하를 촉구하면서 헌재를 한 바퀴 도는 ‘탄핵 각하 길 걷기’ 퍼포먼스도 진행 중이다.

헌재의 선고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정해질 뿐 아니라 여야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이번 주 내내 여야간 여론전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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