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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타운’ 두고 신세계 vs 롯데…본점 리뉴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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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8 16:55:45   폰트크기 변경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명동 상권을 무대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본점을 새 단장해 ‘타운화’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명동타운’을 두고 두 백화점은 매출, 고객경험, 고급화 측면에서 맞붙는다. 현재 매출 면에서는 롯데가 앞서 있고, 신세계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콘텐츠로 반격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롯데타운 명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플라자 전면 리뉴얼을 개시한다. 31일까지 영업한 후 4월부터 공사에 돌입한다. 글로벌 Z세대가 즐길 수 있는 K-콘텐츠 전문관으로 조성하는게 핵심이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를 리뉴얼해 앞서 새단장한 본점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본점은 2019년 8층 프리미엄 리빙관 조성을 시작으로 △남성해외패션관 △여성패션관 △식품관 △키즈관 등을 새로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스포츠ㆍ레저관은 내외국인 고객 모두 즐길 수 있는 강북 상권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반기에는 신진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모은 ‘키네틱 그라운드’가 9층에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외벽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고 옛 제일은행 건물은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으로 탈바꿈한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도 역대 최대 규모의 본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본관은‘더 리저브’(명품ㆍ잡화), 신관은 ‘디 에스테이트’(패션ㆍ식음료),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더 헤리티지’(럭셔리 부티크 전문관)로 각각 바꾼다. 신관 디 에스테이트 2ㆍ3층은 2500평 규모로 새단장해 명품, 하이엔트 주얼리, 해외 디자이너 의류를 확대해했다. 2층 명품 매장은 대표 브랜드 매장 규모를 20% 넓히고, 3층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20여개를 모았다. 식당가는 기존 본관(5층)에서 신관으로 옮기고 노포, 트렌디한 맛집 등을 추가로 들인다. VIP 라운지 서비스도 대폭 강화해 블랙다이아몬드 등급 이상 고객 전용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를 신설했다.

두 백화점이 나란히 본점 리뉴얼 경쟁에 착수한 배경에는 ‘타운화’전략과 매출 다툼이 있다. 타운화 전략은 내수 소비가 위축되면서 거점 백화점을 중심으로 쇼핑몰, 명품관을 아우르는 타운으로 조성, 집객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미 일본의 주요 백화점들도 타운화전략을 펴고 있다.

매출 경쟁도 뜨겁다. 두 점포 매출은 8000억∼1조원 사이에서 롯데가 앞서고 있다. 롯데본점 매출은 전국 68개 백화점 중 4위로 압도적이지만 성장세 측면에서는 신세계가 소폭 앞선다. 롯데 본점 매출은 2020년 1조4768억원에서 지난해 2조534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신세계 본점 매출은 같은 기간 7827억원에서 1조2138억원으로 55.1% 늘었다. 이 기간 전국 68개 백화점 총매출은 27조8785억원에서 39조4515억원으로 41.5% 늘었다. 두 점포 모두 크게 성장했지만, 신세계 본점만 업계 평균보다 성장 폭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함께 다시 주목받는 핵심 상권”이라며 “롯데와 신세계의 리뉴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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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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