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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AWS 한국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유니콘데이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WS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가 잇따라 방한하며 국내 AI스타트업에 손짓하고 있다. 최근 K-팹리스사인 퓨리오사AI가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메타의 전격 인수 제안을 받으면서, AI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도 관련 인력ㆍ기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AWS 이기혁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2025’에서 국내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집중 지원 대상은 AI 스타트업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AWS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겠고 밝히고, AWS의 글로벌 프로그램인 생성형 AI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총괄은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회사(ISV), 컨설팅사 등을 포괄하는 AWS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인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정부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생태계 구축보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만 주력하고 있다면서, 성장을 위해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및 제휴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반도체는 글로벌하게 경쟁해야 하는 제품이어서 스케일업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규모 칩 사용처인 고객이나 투자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ㆍAMD 출신 엔지니어가 지난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AI반도체 설계기업이다. 퓨리오사AI의 2023년 매출액은 36억원, 영업손실은 600억원이다.
또 다른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딥시크가 AI 학습은 엔비디아 GPU로, 추론은 화웨이의 NPU 제품인 어센드 910으로 했다”면서 “미국의 거대 컴퓨팅 보유 기업들도 기본적으로 엔비디아 GPU를 1옵션으로 하면서 자체 설계 칩을 추론용 2옵션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오는 25일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혁신의 주도권을 잡아라’를 주제로 글로벌 AI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 2부는 AI반도체, 데이터센터, AI모델 및 서비스 3가지 파트로 나눠 진행되는데 인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AWS, 오라클, NHN클라우드, 구글, 가우디오랩, 루닛, 마키나락스, 모레, 트릴리온랩스 등이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메타ㆍTSMC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퓨리오사AI의 피인수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AI 인재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그동안 정부 연구과제 수행과 산업은행 등의 투자 유치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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