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녹지공간이 들어선 GBC 디자인 조감도./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에 축구장 2배 크기의 대규모 도심숲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서울시에 제출한 개발계획 제안서에 따르면, GBC는 242m 높이의 54층 타워 3개동과 저층부 2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1만4000㎡(약 4235평) 규모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이번 디자인은 녹지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후 건물 배치가 이뤄졌다. 건물에 부속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일반적인 녹지공간과 달리,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와의 조화와 지역적 연계를 감안했다. 이를 통해 GBC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강화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도심숲은 서울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단일 수종으로 군락을 형성해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민간 개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탄소배출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ㆍ생활소음 단절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녹지공간은 인접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1만3780㎡)과 연결된다. 서울광장(1만3207㎡)의 약 2배 크기에 달하는 시민 공유 공간이 강남에 확보되는 셈이다. 또 코엑스에서 GITC, GBC, 탄천, 잠실MICE를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할 전망이다.
GBC의 주 건물인 3개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PBV(목적기반차량),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등과 협업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동대로변에 위치할 저층부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시장은 체험형 과학 콘텐츠가 전시되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공연장은 첨단 음향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장르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GBC 디자인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담당했다. 노먼 포스터는 프리츠커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로, 영국 ‘블룸버그 유럽본사’, 미국 ‘애플 파크’ 등 유명 건축물을 설계했다.
![]() |
GBC 디자인 투시도 일러스트(스케치)./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은 3월 내 서울시와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GBC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내수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