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최대 규모 뉴타운으로 한때 주목받았지만, 구역 절반이 해제되며 ‘반쪽짜리 뉴타운’으로 전락했던 ‘장위뉴타운’ 개발이 위기를 딛고 탄력을 받고 있다.
재개발 추진 구역 상당수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곧 집들이를 시작한다. 특히 최근에는 구역이 해제됐던 곳까지 다시 개발이 추진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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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뉴타운사업 현장에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 사진: 성북구 제공 |
서울 성북구는 장위뉴타운 개발의 마지막 퍼즐로 꼽혔던 ‘장위12구역’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으로 정식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노후 도심에서 공공시행으로 용적률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앞서 장위12구역은 장위뉴타운 중 구역이 가장 큰 곳으로 꼽혔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이후 ‘뉴타운은 사업성이 없다’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2009년에는 조합까지 설립됐지만, 전체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이 조합 해산을 신청하며 급기야 2014년 인가가 취소됐다. 이후 12구역을 시작으로 8ㆍ9ㆍ11ㆍ13ㆍ15구역이 잇따라 뉴타운 사업을 접으면서 사업 규모가 절반으로 쪼그라드는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장위12구역은 대표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으로 꼽히며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이에 구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재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하게 협조해 장위12구역을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정식 지구 지정을 위한 절차와 함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이번 사업 지정을 통해 장위12구역 도심복합사업 지구는 장위동 231-236번지 일대 4만9520㎡ 부지에 138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9년 착공이 목표다.
장위12구역은 지리적으로도 장위뉴타운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동북선 신미아역(개통 예정)과 북부간선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주변 재개발이 완료된 구역의 인프라 시설과도 가까워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여건이 형성돼 있다. 또한 북서울꿈의숲, 오동근린공원 등 자연친화적 환경요인으로 정주여건도 우수하다.
이승로 구청장은 “재개발구역 해제 후 부침을 거듭하던 장위12구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조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국토부, 서울시, LH와 협력해 조속히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 이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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