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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오너 솔선수범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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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06:20:4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지난해 내수 소비가 침체되면서 국내 유통 대기업 직원과 오너의 연봉도 엇갈렸다. 2023년 양호한 실적을 냈던 기업의 직원들은 평균 임금이 상향 조정됐다. 일부 오너는 책임경영을 이유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감액했지만, 지난해 경영실적이 악화됐는데도 성과 인센티브를 챙긴 오너도 있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 연봉을 동결하거나 감액했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36억900만원을 수령, 2023년(36억9900만원) 대비 2.4% 감소했다. 2023년 매출 상승폭이 1% 미만이었고 적자전환한데다 지난해 3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힌만큼 기본급은 동결하고 인센티브를 5.24% 줄인 결과다. 이 기간 이마트 직원 평균 연봉은 4580만원에서 5100만원으로 11.35% 늘었다. 정유경 회장 역시 지난해 연봉 35억9600만원을 수령, 2023년(36억8000만원) 보다 2.28% 줄었다. 이 기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400만원에서 1.19% 감소한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허연수 GS리테일 전 부회장도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은 2023년 매출(5.3%)과 영업이익(12.4%) 모두 증가했다. 이를 반영해 허 부회장도 기본급은 12억3900만원에서 12억6700만원으로 올려 받았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18.1% 감소한 상황을 고려해 상여금은 따로 받지 않았다. GS리테일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23년 6600만원에서 2024년 7300만원으로 10.6% 뛰었다.

BGF리테일은 오너와 직원간 임금 변화 차이가 적었다. 홍석조 회장은 지난해 22억8600만원의 연봉을 수령, 2023년(22억4100만원) 대비 2%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은 6500만원에서 6800만원으로 4.61% 증가했다. 2023년 BGF리테일의 매출이 7.6%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실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오너 연봉은 크게 늘고, 직원 연봉은 소폭 늘거나 줄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사내이사로 있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에서 178억3100만원을 받았다. 2023년(177억1500만원) 대비 0.65% 늘었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 받는 급여가 포함되면 2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7개 계열사에서 받은 총 연봉은 212억8100만원에 달했다.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만 보면 오너와 직원의 연봉 흐름이 정반대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에서 지난해 19억6400만원을 수령, 전년(19억원) 대비 2.1% 늘었다. 지난해 롯데쇼핑 매출(-3.9%)과 영업이익(-6.9%) 모두 역신장하면서 상여는 3억1000만원에서 2억3900만원으로 줄였지만, 기본급은 15억9000만원에서 17억2500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직원 평균 연봉은 2023년 5511만원에서 5250만원으로 4.73% 줄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지난해 연봉이 50억4400만원으로 전년(47억4000만원) 대비 6.41% 증가했다. 2023년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매출(-16.1%)과 영업이익(-5.4%)이 모두 감소했지만, 기본급을 35억4700만원에서 37억200만원으로 4.37% 인상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직원 평균 연봉은 71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1.4% 인상되는데 그쳤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6.4% 감소했는데 13억4100만원의 상여를 받았다. 2023년(11억9200만원)보다 12.5% 많은 규모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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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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