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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부평역 헤링턴 플레이스 조감도/사진=진흥기업 제공 |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진흥기업이 올해 주택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를 무기로 재건축ㆍ리모델링 시장을 본격 공략할 전망이다.
자타공인 ‘주택통’으로 꼽히는 김태균 진흥기업 대표이사의 진가가 올해 본격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김 대표는 1990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건축사업본부 주택사업관리실장,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에는 현대건설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이끌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현대건설 재직 시절 2019년∼2022년까지 4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실적 1위(4년 누적 수주액 24조원)를 기록했다.
2016년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THE H)’ 론칭에도 김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달에는 제8대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에 선출되는 등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김 대표는 19일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도시 정비 및 리모델링 시장에서 수주 확대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김 대표는 “서울ㆍ수도권에서는 소규모의 안정적 매출과 사업 인허가 및 공사 진행이 빠른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타깃으로 수주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방광역시에서는 중규모 이상의 수주로 규모를 확대하려 하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대규모 사업은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도시 정비ㆍ리모델링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통해 잠재적으로 5000억원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모델링 시장에 대해서도 “1990년대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히 재건축 연한을 맞이하고 있다”며 “건축 규제 및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리모델링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에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전국에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총 153개 단지, 12만1520가구에 달한다.
한편, 지난 2008년 효성그룹에 편입된 진흥기업은 올해 도시정비ㆍ리모델링 수주 확대를 위해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편입 이후 2013년부터 진흥기업은 효성중공업과 아파트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사명은 그대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진흥기업이 재계 20~30위권인 효성그룹의 아이덴티티가 들어간 사명을 쓰게 되면 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행사, 조합, 신탁사, 증권사 등과 대면할 때 신뢰도도 높아지고 분양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업계에서 사명을 변경해 효과를 본 대표적 사례로는 DL건설이 꼽힌다.
지난 2020년 DL이앤씨는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하고 삼호의 사명을 대림건설(현 DL건설)로 변경했다. DL건설은 DL이앤씨와 같이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도 사용하면서 수주를 확대해나가 현재는 도급순위 13위에 위치해 있다.
사명 변경 검토에 대해 진흥기업 관계자는 “공식적 확인은 어렵다”고 답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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