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공장선 부재 절단ㆍ용접 한창
강교ㆍ조선 기자재 등 年 2만t 생산
군산항 근접…기자재 운송 수월
특급기술자 2명 등 기술자만 13명
‘최대 40t 인양’ 등 크레인 설비 14대
용접 66대에 시험설비 40대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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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위치한 SB의 교량 제작 공장. / SB씨엔에스 제공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지난 10일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공장 지붕들 사이로 갓 칠한 듯한 새빨간 ‘SB’ 로고가 시야에 들어왔다. 교량건설을 모태로 하는 SB그룹(회장 원용석)이 SB씨엔에스를 통해 지난해 9월 삼부토건의 1급 교량 공장을 인수한 뒤 새단장을 마친 것이다.
SB씨엔에스 군산공장은 사무동과 맞은 편 원자재 적재장, 제작공장, 제품 적재장, 가조립장(2개) 등으로 이뤄졌다.
강교 제작 과정은 일반적으로 △강재 입고 검사 △주부재 마킹 및 절단 △소부재 절단 및 제작 △상현재ㆍ하현재 제작 △거더 대조립 및 용접 △비파괴 검사 △가조립 △마감ㆍ도장 등의 순서를 거쳐 외부로 공급된다.
SB씨엔에스 군산공장은 원자재를 가져와 절단ㆍ조립ㆍ용접한 뒤 최종 가조립에 이르는 교량 제작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다.
제작공장에서는 부재의 절단 및 조립, 용접 작업이 한창이었다. 기계가 도면 치수와 일치하도록 주부재에 절단면을 마킹하고, 자동 절단했다. 작업자들은 도면과의 일치 및 결함 등을 확인한다. 바로 옆 가조립장에서는 외부 반출에 앞서 교량의 모든 부분을 하나씩 조립해 전장ㆍ대각선ㆍ연결부ㆍ연결재 등이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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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운반 전 가조립해본 교량의 모습. / SB씨엔에스 제공 |
부지만 6만6000㎡(약 2만평)에 달하는 군산공장은 1급답게 규모와 기술 인력, 설비 등을 모두 갖췄다. 강교는 물론 풍력ㆍ해양ㆍ항만 플랜트, 운반 하역설비, 발전 플랜트, 조선 기자재 등을 연간 2만t 생산할 수 있다. 군산항과 직선으로 2㎞ 이내 입지해 모듈화한 기자재의 운송도 수월하다.
인력은 특급기술자 2명을 포함해 강구조 및 용접, 비파괴 관련 기술자만 총 13명이다. 용접ㆍ크레인 등 기능자도 58명에 이른다.
제작 설비도 화려하다. 최대 40t까지 인양할 수 있는 갠트리를 비롯해 크레인 설비가 총 14대이며, 스크루 컴프레서 등 용접 설비는 총 66대를 보유하고 있다. 측량ㆍ비파괴 등 시험 설비도 40대나 된다. 이에 더해 SB는 교량 특성에 맞춰 장비 증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1∼2급 철강구조물 제작 공장은 총 9곳이다. 이 중 일반 육교부터 특수교까지 모든 교량에 쓰이는 철강구조물 제작이 가능한 1급 공장은 6곳에 불과하다.
이상목 SB씨엔에스 군산공장장은 “SB의 강교제작 공장은 현재 2급이지만, 인수 전 1급 공장이었던 만큼 신규 제작 실적을 채운다면 오는 9월 중에는 1급 교량 공장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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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 검사를 진행 중인 직원들. / SB씨엔에스 제공 |
이번 군산공장 인수로 SB는 교량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교량 설치와 관련된 전 과정을 일원화해 수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계열사인 SB엔지니어링은 교량 바닥판 시공 방법 개발에 이어 거푸집 없는 교각 시공 방법을 개발하고, 전도되지 않아 안전성을 높인 ‘오뚜기거더(건설신기술 제816호)’를 개발한 바 있다. 또한, 경제적이며 장경간에 적용 가능한 ‘SB아치(SBarch) 합성거더(건설신기술 제646호)’도 수차례의 공개 시험을 통해 검증받아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원용석 SB그룹 회장은 “신규 교량 공사 감소로 철강구조물 제작 공장이 과거 대비 크게 줄었지만, 고품질의 교량 구조물 제작을 유지하기 위해 1급 인증 공장을 인수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수출을 통해 교량 건설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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