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상상인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제5차 정례회의에서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 권고를 부과했다. 반면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 3개사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결정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에서 BIS 자기자본비율(10.5%)과 유동성비율(204.05%)은 규제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연체율(18.70%)과 고정이하여신비율(26.90%)이 업권 평균(각각 8.52%, 10.66%)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6개월간 부실자산 처분·자본증액·이익배당 제한 등의 경영개선 계획 이행을 권고받았으나 영업정지 등 고강도 조치는 배제됐다.

금융당국은 상상인저축은행이 이행 기간 중 자산건전성을 충분히 개선할 경우 조기 조치 종료도 검토할 예정이다.

상상인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실적은 영업손실 규모가 매 분기 축소됐고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은 경영실태평가 후 부실 PF 대출을 적극 정리하며 자산건전성을 회복해 조치 유예 대상에 포함됐다.

저축은행업권 전체적으로는 BIS비율이 2024년 12월말 15.0%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고, 연체율(8.5%)과 고정이하여신비율(10.7%)도 개선 추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와 달리 현재 업계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췄다”며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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