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TV 광고(CF) 화면./사진=오뚜기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신라면에 이어 진라면도 가격이 오른다.

오뚜기는 내달 1일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이번에 출고가가 오르는 제품은 총 27개의 라면 중 16개다. 평균 7.5%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10.3%↑)은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동통면(4.5%↑)은 800원에서 836원으로, 짜슐랭(8.2%↑)은 976원에서 1056원으로, 진라면 용기(9.1%↑)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오뚜기는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팜유 등 수입원료의 가격 급등과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도 라면 31개 브랜드 중 14개, 스낵 25개 중 3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 올랐다.

그에 앞서는 빙그레가 커피ㆍ과채음료ㆍ아이스크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롯데웰푸드도 빼빼로 등 건ㆍ빙과 26종에 대해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웅진식품도 차음료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고, 작년 말에는 오리온과 동아오츠카도 가격을 올렸다.

외식 프랜차이즈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2.3% 올렸고, 버거킹도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프랜차이즈 커피 중에서는 스타벅스, 할리스, 폴바셋 등이 지난 1월 커피 가격을 올렸다. 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가격을 인상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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