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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사는 기분”…공항동 빌라촌에 ‘마을관리사무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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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14:35:48   폰트크기 변경      
강서구,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일환

음식물 쓰레기 처리ㆍ헬스장 등
“분리수거로 돈도 벌고 1석2조”


공항동 마을관리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해 1층 ‘자원순환정류소’를 이용 중인 진교훈 강서구청장./ 사진: 강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빌라에 살면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게 제일 힘들어요. 요일도 맞춰야지, 밖에 두면 여름에 냄새나지. 그런데 한 달 2000원으로 걱정 덜었으니 너무 좋죠.”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주민 이상완(67)씨가 쓰레기와 페트병 등을 들고 ‘마을관리사무소’에 도착했다. 이씨는 “1층에 들러 분리수거 하고 현금 포인트도 받는다”라며 “온 김에 2층에서 운동도 하고 인바디도 측정하니 1석2조”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강서구에 처음으로 문을 연 마을관리사무소는 단독ㆍ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아파트에 사는 것과 같은 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탄생했다. 지난 2019년 공항동이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2022년 구ㆍ시비를 투입해 건물을 매입하고 개조해 이번 달부터 주민들에게 시범적으로 개방됐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 건조감량기./ 사진: 박호수 기자


1층에는 재활용품 분리 배출, 음식물쓰레기 수집과 건조 기계 등이 마련된 ‘자원순환정류소’가, 2층에는 아파트 헬스장 시설에 버금가는 ‘스마트 건강생활 지원센터’가 마련됐다. 3층에는 집수리 상담과 교육, 공구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리사무소’가 있다.


이씨는 “마치 신축 아파트에 사는 것처럼 주민 라운지와 관리실이 따로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관리소 인근 빌라에서 자취 중인 20대 주민 황모씨도 “내가 사용한 만큼 소정의 돈만 내면 음식물쓰레기를 쾌적하게 버릴 수 있으니, 악취에 코 막으면서 파리 날리는 쓰레기통에 이제 안 가도 된다”며 안도했다.


자원순환정류소에 설치된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따로 구입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음식물을 처리기에 넣고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구 관계자는 “사용량에 따라 가격을 측정하고 매달 돈을 내는데, 한 달 평균 1500~2000원꼴”이라고 설명했다.


처리기에 들어간 음식물은 24시간 내 ‘커피 가루’ 느낌의 재형으로 변환돼 쉽게 처리도 가능하다.


스마트 건강생활 지원센터./ 사진: 강서구 제공 


15년 넘게 이 동네에 살고 있는 김정순(72)씨는 “원래 동사무소까지 운동하러 가야 했는데 집 근처에 헬스장이 생겨 기쁘다”며 “어르신 맞춤형 기구들이 많아 자주 운동하러 오게 된다”고 했다. 구에 따르면, 이곳에선 정기적인 건강 관리 상담도 이뤄진다.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날 주민들을 만난 진교훈 구청장은 “저층 주거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항동 마을관리사무소가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주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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