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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20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업 8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6288만1000장으로 전년 동기(6129만7000장)보다 158만4000장(2.6%) 증가했다. 2016년 4분기에 6789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극복하고 8년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간편결제 확대로 존재감이 줄던 체크카드가 고물가·경기 침체·해외여행 수요 3중 견인으로 부활한 것이다.
체크카드는 경제 불확실성 속 지출 관리 수단으로 부각됐다. 계좌 잔액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신용카드에 비해 과소비 위험이 적고,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서비스나 할부 기능이 제한되어 있어 소비를 통제하는 데 유용하다. 2024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37.2%로 전년(36.9%)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30%)이 신용카드(15%)보다 높은 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 역시 체크카드 발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트래블 카드 등 해외여행 특화 상품이 출시되고 무료 환전,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등 실질적인 혜택이 더해지면서 체크카드 이용이 더욱 활성화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4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체크카드 해외사용액은 62억 3400만달러(약 9조81억원)로 전년 45억2300만 달러(약 6조5357억원)대비 37.8% 급증했으며, 이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 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체크카드 발급량 증가는 은행계 카드사들을 위주로 이루어졌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성은 적으나 계좌확보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비은행계 카드사들 중에서는 현대카드의 발급량 증가세가 뚜렷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4분기 체크카드 발급량은 62만장으로 전년 동기(48만6000장)보다 13만4000장(27.6%) 급증했다. 현대카드는 SC데일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를 맺고있으며, 애플페이를 체크카드로 이용하려는 회원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발급 증가는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속 소득공제 혜택수요가 맞물린 결과다”며 “장기적 고객 기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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