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최민호 세종시장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신속히 세종보 가동 재개" 촉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3-20 16:40:04   폰트크기 변경      

유량·친수공간 확보, 전력 생산 등 기대
도심하천·공원에 안정적 용수 공급, 기후위기 대응 효과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기폭제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보 제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공보관실 제공

[대한경제=김기완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안정적인 수량 확보를 위해 설치된 세종보가 제대로 가동도 해보지 못하고 소모적 논쟁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이는 단순히 시설 방치를 넘어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자극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기 어려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세종시의 정적인 수량 확보는 농업과 환경보전 등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라며 세종보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재가동과 과학적·체계적 관리 방안 모색이 절실하고, 이에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신속히 세종보 가동을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환경 단체에서 우려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 마련에 힘을 모아가고, 하천 불법 점용을 지속하는 일부 환경단체는 즉시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원상 복구를 강조했다.

최 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보 재가동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세종보 재가동을 촉구해 온 세종시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세종보 시험가동(정기점검)을 적극 환영해왔다. 세종보는 2012년 설치 후 5년간 가동됐으나 2018년 완전 개방 이후로는 전혀 가동을 하지 않아 왔다.

이에 최 시장은 "지난해 수문 보수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7부터 시험 가동에 이르게 된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세종보 시험가동에 그치지 않고 신속한 재가동으로 이어지길 촉구했다.

게다가 일부에서 세종보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세종보는 행정수도 세종시의 친수공간 조성 방안의 일환으로, 2006년 수립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세종시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것으로, 4대강 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별개의 사업이라는 것.

노무현 정부에서 수립한 기본계획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12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 6월 세종보 건설을 완료했다. 2017년 11월 문재인 정부가 세종보 가동을 중지하며 시설은 무용지물이 됐고 막대한 예산 낭비가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보 가동을 녹조 발생과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세종보 해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 녹조 발생과 수질오염은 기상 조건과 오염원 유입 등 다양한 환경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보 가동을 녹조 발생과 수질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다수 축적된 상태다. 정부가 2023년 9월 세종보 재가동을 최종 결정한 것 역시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감사원과 환경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녹조발생 여부를 결정하는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담수와 개방 시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수질 변화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도 성명을 내고 "최 시장은 근거없는 거짓 주장으로 세종보 재가동 선동을 중단하고 내란 동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세종보 시험가동 자체가 날조된 거짓"이라며 "통상 1년에 한번 진행하는 정기점검을 재가동을 위한 시험가동으로 포장해 마치 세종보 재가동이 임박한 것처럼 시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보 재가동의 명분은, 이미 2017년부터 숱하게 검증받고 반박당한 내용으로 시정을 책임지는 자가 사안에 대한 준비 없이 정치적 이유로 시민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최 시장이 최소한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 정도는 검토하고 주장을 해야하지 않겠는가"냐며 "시민을 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짜 정보로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무책임한 자가 세종시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을 위한다고 앞세우면서 거짓 정보로 시민들을 선동하는 최 시장은 진정 시민을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세종=김기완 기자 bbkim998@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김기완 기자
bbkim998@gmail.com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