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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했더니... 치매 어르신 인지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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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1 13:27:45   폰트크기 변경      
남산공원에서 어르신 치매 예방 위한 ‘기억 숲 산책’ 운영

중부공원여가센터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치매 예방 활동이 필요한 어르신과 치매 돌봄 가족의 일상 속 삶의 질을 유지하고, 정서ㆍ신체적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기억 숲 산책’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남산공원에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억 숲 산책은 지난 2021년 10월 시범운영 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남산공원에서 시행 중인 어르신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기억 숲 산책은 치매안심센터와 협업으로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치매 어르신,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등 대상별로 구분해 오감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 체험활동과 더불어 꽃, 식물과 함께 하는 정원 문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 해당 프로그램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 감소에서 오는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소근육 자극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신체적․인지적 기능 유지 및 회복과 함께 치매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

○ 프로그램은 공원 내 환경과 생태를 잘 아는 숲교육전문가(숲해설가)가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인지 능력과 신체 활동의 이해도가 높은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 동행한다.

올해는 서울시 ‘서울형 정원 처방’ 사업과 연계해 용산가족공원에서 노인복지시설과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4월~11월까지 매월 첫 주 화요일 숲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중구치매안심센터는 매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 검사 결과를 비교한 바 있다. 공원 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인지능력 향상과 신체 기능 유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지선별검사에서는 사후평균 2.6점 증가로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울감평가에서는 사후평균 0.8점 미세하게 감소했지만 우울감이 그 이상 심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대상자는 평소 보행 보조기구를 늘 지참하고 다녔으나 프로그램 참여 후 보행이 개선된 것 같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달 동안 보조기구를 지참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장기적으로 참여하는 치매 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척도․인지선별검사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어르신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신재원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기억 숲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에 앞장서며 어르신과 함께 꾸준히 동행할 수 있는 건강한 공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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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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