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메타플랜트 준공식 개최
전기차 전용… 年 30만대 생산
북미시장서 입지 강화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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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말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개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그룹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55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한 대규모 자동차 생산 단지다.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신공장으로, 향후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 체제를 갖춰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는 시범 가동을 통해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아이오닉9와 기아의 EV6, EV9, 제네시스 전기차 등을 생산한다.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능력은 12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앨라배마(현대차)ㆍ조지아(기아) 생산량 70만대에 HMGMA 생산량을 더한 규모다. 이는 도요타(130만대), 혼다(120만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특히 관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비용부담과 가격 인상 압박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현대차ㆍ기아는 미국 판매량 170만대의 절반 이상인 100만대를 국내 수출물량으로 채웠고, 15만대 가량은 기아 멕시코 공장 생산분으로 대응했다. 이대로라면 판매량과 수익성 등에서 타격이 불가피했다.
HMGMA의 생산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시범 가동으로 생산된 아이오닉5의 2월 미국 판매량은 4073대로, 1월(1623대)보다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06대를 판매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다.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주목받는다.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걸맞은 보상을 해주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어서다. 업계는 HMGMA가 미국 내 8600개의 직접 일자리와 주변 협력사 포함 총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공장엔 여러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구축한 ‘5G 특화망’을 통해 통신 단절 없이 200여대의 자율 물류 로봇(AMR)을 중앙 집중적으로 통제한다. 연말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운영도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35대를 투입해 부품을 운송하고, 147㎿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4만t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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