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P 갱신 업체 중 3곳에서 추진… 연내 목표
2021년 제휴은행 계좌 미확보로 서비스 중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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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올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면허를 갱신한 코인마켓거래소 4곳 중 3곳이 원화마켓거래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화와 코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는 원화마켓거래소와 달리, 코인마켓거래소는 코인 간 거래만 지원 가능한 가상자산거래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마켓거래소 포블게이트와 플라이빗이 전날 금융당국으로부터 VASP 갱신신고 수리증을 교부받았다. 이로써 올해 VASP를 갱신받은 코인마켓거래소는 총 4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14일에는 비블록, 1월3일에는 프라뱅이 갱신을 허가받았다.
올해 VASP 갱신에 성공한 코인마켓거래소 중 프라뱅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연내 원화마켓거래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수수료를 내는 투자자들이 원화마켓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원화마켓의 이용자 수는 775만명이었으나, 코인마켓은 2만7000명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블, 플라이빗, 비블록은 본래 원화마켓 서비스를 지원했다가 2021년 9월 들어 중단한 업체들이다. 거래소에서 원화를 입출금하려면 거래소가 제휴한 은행의 계좌가 필요하도록 규정한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의 유예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당시 코인마켓으로 바뀐 거래소들은 자금난으로 인해 3분의 1 정도만 존속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휴은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코인마켓거래소 중 포블게이트와 플라이빗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 중에서는 한국디지털에셋(KODAㆍ코다)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ㆍ케이닥)이 VASP 갱신을 허가받았다. 업비트ㆍ빗썸 등의 원화마켓거래소는 모두 금융당국의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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