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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ㆍ고대 의대생 ‘절반’ 복귀했지만 나머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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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3 16:12:02   폰트크기 변경      
이번주까지 18개 의대 복귀 신청 마감

‘제적’ 강수에 버티던 의대생 속속 복학

기류 확산되나…교육부 “31일까지 지켜볼 것”

“대규모 제적 시 편입 경쟁률 높아질 것”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전국 대학들이 미복귀 의대생들을 향해 ‘제적’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일부 대학에서 재적생 상당수가 복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절반가량의 학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으면서, 대규모 제적 사태에 대비한 대학들이 빈자리를 ‘편입생’으로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한 고려대ㆍ연세대 의대의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를 신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연세대 관계자는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후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복학 신청을 마감한 대학은 연세대를 포함해 고려대, 경북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5곳이다. 대학들은 복귀자 보호를 위해 등록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 대학의 상당수 학생들이 연대와 마찬가지로 등록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40곳 의대학장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ㆍKAMC)는 이날 서신을 통해 “21일 등록을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교육부는 ‘전원’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못 박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말 그대로 100%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정상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교육부도 오는 3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24일(오늘) 건양대, 27일 서울대ㆍ이화여대ㆍ부산대, 28일 가톨릭대ㆍ경희대ㆍ인하대ㆍ전남대ㆍ조선대ㆍ충남대ㆍ강원대에서 이번 학기 등록마감 데드라인이 도래한다. 앞서 5개 의대를 포함해 전국 40개 의대 중 18개가 이번주가 지나면 학생들의 복귀를 위한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마감기한을 마친 5개 의대들에선 학생들이 마감을 몇시간 앞두고 복학으로 결심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대 관계자는 “복학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에 제적을 강행한다는 ‘강수’를 두었기에, 자칫 제적됐다가 재입학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은 제적 이후 결원이 생길 경우 재입학이 가능하지만, 신입생이 들어와 결원이 거의 없는 1학년들은 대규모 제적 처리 시 구제받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대학들은 대규모 제적ㆍ유급 사태에 대비, 의대 편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의대생 빈자리를 편입생으로 채우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1ㆍ2학년 정원이 7500명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으면 4000명가량이 제적된다”며 “대학에서 보통 편입을 중도 탈락 대비 30% 정도 뽑은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는 각 대학에서 1000명가량의 편입생을 뽑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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