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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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 전날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 사진 : 산림청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약 4600개 크기의 산림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3일 오전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로 산림 3286.11㏊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는 축구장 약 4600개에 달하는 크기로, 지역별로는 의성 1802㏊, 산청 1329㏊, 울주 85㏊, 경남 김해 70.11㏊다.
주택과 산림 피해도 잇따랐다. 산청에서 주택 10채가 불에 탔고, 의성에서는 주택 24채가 모두 전소되고, 5채가 일부 피해를 보았다. 이에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의성 951명,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 등 모두 1514명이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했다.
산청에서는 임시주거시설로 운영돼온 한국선비문화연구원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이곳에 있던 주민들이 인근 8개 임시주거시설로 몸을 피했다.
이번 산불은 산불진화대원의 인명피해가 컸다. 특히 창녕군에서 청군 시천면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파견된 진화대원 2명은 22일 오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됐던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1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산림청과 경찰은 이들이 산불 진화 중 초속 11∼15m의 강풍과 함께 역풍이 불며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한다. 피해가 잇따르자 22일 정부는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건 역대 6번째 사례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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