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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민원 절반은 봄철에… 권익위, ‘민원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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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4 11:05:37   폰트크기 변경      
3~5월에 44.6% 집중… 3월이 가장 많아

담배꽁초 투기 신고에 진화장비 점검 요구도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최근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진 가운데 매년 산불 관련 민원의 절반은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산불 관련 민원 추이 및 산불 발생 건수/ 그래픽: 권익위 제공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산불 관련 민원 8138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산불 관련 민원의 44.6%(3628건)가 봄철인 3~5월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는 3월이 1436건(월평균 479건)으로 가장 많았고, 4월도 1427건(월평균 476건)으로 비슷했다. 5월은 765건(월평균 255건)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월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3월이 138건으로 가장 많았고, 4월(113건), 2월(74건), 5월(51건) 등의 순이었다.

민원 중에는 산불 발생 위험 신고와 단속 요구가 많았다. A씨는 “산에 매일 운동을 다니는데 공중화장실 옆에서 사람들이 모여 담배 피우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며 “담뱃불에 산불이 난다면 소방관들이 진입하기 힘든 지역이라 현장 단속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민원을 냈다.

산불 관련 시설물 관리ㆍ점검ㆍ설치를 요구하는 민원도 많았다. B씨는 “산불 진화장비가 점검표에 나오는 것보다 수량이 부족하다”며 확인 후 보충해달라고 촉구했다. C씨도 “자연휴양림 등산로에 비치된 산불 진화장비 보관함이 텅 비어있다”며 “수년 전 산불로 온 산의 산림이 불탔는데 텅 빈 진화장비 보관함을 보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산불 예방 활동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D씨는 “등산객들의 작은 실수로 막대한 산불이 발행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등산할 때 작은 소화기를 지참하자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에 권익위는 ‘민원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산불 발생 예방 차원에서 인화물질이나 화기 소지에 대한 과태료를 강화하는 등 불법 행위 단속ㆍ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관계기관에 제시했다.

또한 산불취약지역에 진화장비를 확충하는 등 진화장비 관리와 산불 예방 활동을 내실화하는 한편, 신고자 포상금을 늘리고 화재 진화에 사용된 민간자원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편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은 모두 ‘실화(실수로 불을 냄)’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남 산청 산불은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발화했고, 경북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수로, 울산 울주 산불은 용접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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