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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안 불어야 할 텐데”…건조ㆍ강풍에 나흘째 안 집히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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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4 17:31:18   폰트크기 변경      
평년보다 따뜻한 초여름 날씨도 영향

22일 진화율… 70%→24일 65% 

소방대원 2명 경상…부상 8명으로 늘어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인 산림청 소속 진화 대원들의 모습. / 사진 : 산림청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난 산불의 불길이 나흘째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대형 산불의 원인을 주민 부주의와 건조한 날씨, 강풍 등의 기후 영향이 겹쳐서 발생한 악재로 보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기상청 등은 산불이 길어지는 이유로 봄철 건조한 날씨와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 고온, 강풍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의성의 대표 관측지점인 의성군 의성읍 원당리의 평년 1월 강수량은 15.5㎜지만 올해 1월 강수량은 7.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2월 강수량도 4.8㎜로 평년 강수량 22.6㎜의 21% 수준에 불과했다. 경남·북 지역은 연일 건조 특보가 발령되고 있다.

기온도 초여름만큼 올라갔다. 의성은 최고 기온은 22일 25.2도 23일 26.4도다.

전문가들은 봄의 건조함과 여름에 해당하는 고온이 만난 상황에서 산불이 났는데, 이때 최대 순간 초속 17.9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3월에 겪어보지 못한 건조하고 높은 온도의 날씨와 강풍이 대형 산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때 75%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다시 65%로 떨어졌다. 헬기 39대와 현재 2500명에 가까운 인력(오전 10시 기준 2360명) 과 소방차를 포함한 장비 249대가 동원됐음에도 진화율에 변화가 없는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날 화마의 기세는 인접한 하동 옥종면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천487㏊로 늘어났다. 산불 현장에서는 건조특보가 발효됐고, 순간 풍속 10∼15m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산청에서 주민 대피를 돕던 소방대원 2명도 경상을 입으면서 산불 인명피해도 사망 4명, 부상 8명으로 늘어났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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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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