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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이 국무총리 탄핵 기각 결정 직후 열린 산하 기관장 회의에서 혼란 정국에서도 시정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
홍 시장은 3월 24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늘 총리 탄핵이 기각됐고 조만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결정도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인용된다면 대선에 나갈 수밖에 없겠지만, 기각된다면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더욱 역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각 기관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정국 불안 속 행정 공백 우려를 불식하고, 각 산하기관이 대구시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자는 차원에서 열렸다. 홍 시장은 각 기관에 구체적인 사업 방향도 직접 제시했다.
대구의료원에는 “전문의 확충과 시설 개선으로 의료 수준이 높아졌다”며 “직원들이 건강검진 시 의료원을 이용하고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신뢰받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는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의료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라며 “첨단의료산업단지와 연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화예술진흥원에는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 추진으로 K-트로트 페스티벌 장소가 변경됐지만, 봄 축제와 연계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정책연구원과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에는 각각 군부대 이전 후속연구와 도매시장 이전, 공정한 채용 등을 당부하며 내부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서 정치에 흔들리지 않고 대구 미래를 위한 시정에 집중해 달라”며 “기관장들이 중심을 잡고 행정의 끈을 놓지 않아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민향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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