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LG생활건강 제2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뷰티 투톱이 올해 해외사업 리밸런싱(재구조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던 만큼 올해는 강도 높은 리밸런싱 과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단 계획이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겠다”며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 구조를 더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올해 미주 시장에서 빌리프ㆍCNPㆍ더페이스샵 등을 중심으로 현지 MZ세대를 공략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오랄케어와 색조 브랜드 힌스 등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날 용산 사옥에서 제19기 주총을 열었다. 올해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매력 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로 세계 곳곳에서 사랑 받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겠다”며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전략 시장으로 미국ㆍ일본ㆍ유럽ㆍ인도ㆍ중동 등을 꼽았다. 미주지역에서 성과를 보인 라네즈와 코스알엑스(COSRX) 등에 집중하는 한편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브랜드를 키우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LG생활건강은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정관 변경 승인 건을 의결했다.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일을 ‘7월 1일 0시’에서 ‘이사회 결의’로 변경하고,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 확정 2주 전에 이를 공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배당 정책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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