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방화문시장규모 7000억 예상
전국 170여곳…대부분 중소기업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여곳 폐업
저가수주 경쟁 성행…中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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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사진: 대한경제DB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방화문업계에 건설경기 침체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수요 감소에 따라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으며 저가수주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방화문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000억원(추정치)보다 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방화문 가격은 판매ㆍ시공비용을 합산해 산출하는데, 올해 최저시급이 1만30원으로 지난해(9860원)보다 1.7%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화문은 주택 현관문에 주로 사용되는 만큼 아파트 착공이 많을수록 매출이 증가하는데, 2021년 호황기 9000억원 시장규모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전국 방화문 업체는 170여곳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중소기업인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지난해말 경기 하남의 13년차 A업체와 경기 파주의 8년차 B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광주의 C업체는 방화문 사업에서 철수했다.
수요 감소에 따라 저가수주 경쟁이 벌어지며 시장가격 또한 떨어지고 있다. 2019년 짝당 40만원 초반 수준이었던 방화문 평균가격은 최근 3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는 우상향했지만, 방화문 가격은 생산단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본력을 앞세운 일부 대형업체들이 저가경쟁을 주도하면서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사의 경우 30만원 밑으로까지 가격을 책정하는 등 시장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동반성장위원회 주도로 최근 K사와 대한방화문협회 관계자 등이 모여 논의를 했으며 K사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국그룹 계열 동국씨엠이 지난해 아주스틸을 인수하면서 산하 방화문 업체 아주엠씨엠까지 품은 것도 논란거리다. 동국씨엠 측에선 “아주스틸 인수 후 방화문 시장 점유율은 줄었고, 방화문 영업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덩치를 키운 만큼 시장 장악은 시간문제”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방화문 업계는 지속적으로 ‘방화문 내구연한 15년 지정’을 주장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화재 시 불에 의한 사고보다 연기에 의한 인명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는데, 현관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잡이가 결합된 부분에 흠이 생겨 연기가 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구연한을 15년으로 지정해 방화문을 교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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