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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고운사 입구 인근에 세워진 최치원 문학관이 전소돼 있다. / 사진 : 연합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며 청송과 안동, 영양, 영덕 등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산불은 청송 주왕산국립공원과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인근까지 번졌고,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는 전소됐다.
소방청은 물론 국가유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산불 재난에 대한 대응 체계를 격상했고, 법무부는 경북북부교도소 이감 등 의례적인 재난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속 확산함에 따라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형 재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3단계는 전국에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방청은 민가와 사찰 등 시설 보호에 총력 대응하고, 주민 대피 유도 및 인명구조ㆍ보호뿐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국가유산청도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올린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로 인한 방송통신시설의 피해 확산에 따라 방송ㆍ통신 재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경남 지역 산불 발생일부터 방송ㆍ통신 재난 위기 경보를 ‘관심’으로 유지해오다 방송통신시설의 피해가 추가로 일어나는 등 대규모 방송ㆍ통신 재난이 우려된 데 따라 위기 경보를 ‘주의’로 상향했다.
과기정통부는 아울러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울산시 울주군,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에 대해 정보통신 분야 지원 대책도 시행한다.
아울러 초대형 산불 확산에 경북북부교도소의 자연재해 이감도 시작됐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이날 오후 경북북부교도소가 있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 일대까지 산불이 번지자 버스를 이용해 수용자들을 인근 교정기관으로 이감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경북북부교도소는 경북북부제1ㆍ2ㆍ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이뤄져 있으며, 수용된 인원은 총 2600명 정도다. 교정 당국은 산불이 번진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명 이감도 검토하고 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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