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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포스터 /사진: 대구시 제공 |
[대한경제=민향심 기자] 대구광역시는 4월 1일부터 모든 시내버스에서 현금 결제를 전면 중단하고 교통카드로만 요금을 받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
대상은 시내버스 127개 노선 1566대로, 탑승 시 반드시 교통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대구시는 “정류장에서 현금만 가지고 기다리는 승객들이 여전히 있다”며 교통카드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정책은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범 운영됐다. 그 결과 전체 승객 중 현금 이용 비율은 2023년 2.2%에서 올해 2월 기준 0.5%로 줄었다. 시는 시범 기간 동안 특별한 민원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만큼, 시민들의 적응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거스름돈 환전과 현금 확인으로 인한 운행 지연, 사고 위험 등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교통카드 이용률이 높아졌고, 관리 비용도 연간 8억2000만 원 절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도 즉시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있다.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버스 내 비치된 요금납부안내서를 받아 나중에 계좌이체 방식으로 요금을 낼 수 있다.
어르신 대상의 통합무임 교통카드도 이미 보급돼 있어 고령층의 불편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교통카드를 챙기는 습관이 정착되면 시민 편의와 버스 운영 효율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정책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안내와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민향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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