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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커진 IPO 덩치…밴드 초과 공모가는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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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7:32:10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00% 넘게 불어났지만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선 공모가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만 해도 새내기주는 모두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바 있다.

26일 기업설명(IR) 대행사인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신규 상장사는 23개사로 공모 규모는 1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4개사, 4556억원보다 각각 64.3%, 304.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올해 들어 신규 상장사 가운데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밴드 하단은 미트박스글로벌과 서울보증보험, 밴드 미달은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대진첨단소재 △더즌 등 6사다. 14개사 전부 상단을 뛰어넘은 2024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 1분기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7곳이나 많다. 올해엔 △아스테라시스 △삼양엔씨켐 △피아이이 △아이지넷 △아이에스티이 △모티브링크 △위너스 △엘케이켐 △엠디바이스 △씨케이솔루션 △심플랫폼 등 11곳이다. 작년엔 △케이웨더 △코셈 △우진엔텍 △엔젤로보틱스 등 4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요예측 경쟁률을 평균으로 보면 785대 1로 전년(918대 1)보다 낮다. 오름테라퓨틱과 와이즈넛 등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부진한 경쟁률을 내며 흥행에 실패했다. 평균 경쟁률은 올해 1분기 708대 1, 작년 1분기 1796대 1이다. 특히 오름테라퓨틱과 서울보증보험에서 10대 1 이하 경쟁률을 나타냈다. 1년 전엔 0곳이다.

1000대 1 이상의 일반청약 경쟁률을 낸 곳도 줄어들었다. 1분기엔 △아스테라시스 △모티브링크 △위너스 △대진첨단소재 △엠디바이스 △씨케이솔루션 △한텍 등 7개사다. 전년엔 HB인베스트먼트와 이에이트를 제외한 △우진엔텍 △현대힘드 △포스뱅크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에이피알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엔젤로보틱스 등 12곳에서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거머쥐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을 경험한 종목의 비율도 낮다. 지난해 100%(14개)에서 올해 74%(17개)로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투자자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는 옥석가리기를 강조하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이후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상장 종목 전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며 “7월 시행될 IPO 시장에 대한 규제 방안에 대한 세부 내용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2024년 상반기와 같은 상초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신중한 종목 선별이 필요한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기간 공모총액 기준 IPO 주관 실적 1위는 KB증권(1조2659억원·5건)이 탈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많은 주관 건수인 7건(2778억원)을 기록 중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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