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카드사들이 기업정보조회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법인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법인 신용카드의 일시불ㆍ일반 누적 결제액은 84조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79조735억원) 대비 6.36% 증가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법인 신용카드 실적은 13조4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상승했다.
최근 카드사들은 법인카드 시장 확대와 함께 기업정보조회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 및 법인의 신용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하는 업무로 여신전문금융법 시행령 개정으로 카드사의 겸영 업무로 추가됐다.
BC카드는 2024년 5월 카드업계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로 기업정보조회업 허가를 받아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도 이를 뒤따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정관에 기업정보조회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삼성카드는 이미 2023년에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과 데이터전문기관 등의 라이센스를 확보한바 있다. 신한카드도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기업정보조회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번 움직임은 금융위원회의 제도 개정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말 여신전문금융법 시행령 개정으로 카드사의 기업정보조회업 겸영이 허용되며 법인 신용평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가맹점 법인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 심사 자료로 활용하거나, 다른 금융기관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에 신용평가가 어려웠던 영세 법인이 주요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카드사 특유의 방대한 가맹점 데이터가 신규 수익원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어려워지는 업황 속에서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며 “기업정보조회업 진출 또한 카드사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역량을 새롭게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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