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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기지 못한 외식업계가 메뉴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내달 3일부터 버거류 23종 등 총 65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평균 3.3%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뉴는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오른다. 대표 메뉴인 리아불고기와 리아새우는 단품과 세트 메뉴가 200원 인상돼 각각 5000원, 7300원으로 올라간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맹점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가맹본부로서 가맹점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 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최소한의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도 내달 1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 가격을 평균 2.3% 올린다.
이에 따라 그릴드불고기와 NBB시그니처 등 단품ㆍ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 각각 인상된다. 단 음료 메뉴 12종은 가격을 동결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운영에 필요한 직ㆍ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적으로 누적됐다"고 말했다.
써브웨이도 내달 1일부터 에그마요와 이탈리안BMT 등 메뉴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샌드위치 15cm 단품 기준으로 보면 평균 250원 올라간다.
써브웨이는 배달가격도 차등 적용한다. 배달은 15cm 샌드위치 기준 매장 판매가에 900원이 추가된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야채를 포함한 원재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최근 배달 플랫폼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가 인상됨에 따라 가맹점 운영 부담이 가중돼 부득이하게 배달 가격 판매가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도 지난 20일부터 20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버거 단품 중 불고기버거와 치즈버거가 200원 올랐다. 버거 세트 메뉴 7종은 200~300원 인상됐고,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는 200원 올랐다. 드립 커피 1종도 200원 올랐다.
버거킹도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그에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 가격을 올렸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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