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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멜로망스의 공통점은…CJ문화재단, K컬처 등용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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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05:00:43   폰트크기 변경      
[K-컬처 꿈지기 CJ] ①

사진:  CJ문화재단 보고서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아티스트 후보에 오른 가수 이진아. 유튜브 스트리밍 2억회를 돌파하며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멜로망스.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뮤지션 뒤에는 CJ문화재단이 있다. 이진아는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TUNE UP) 9기, 멜로망스는 17기로 발탁됐었다. 당시 데뷔 1년 미만이었던 이들은 CJ문화재단에서 음원 제작과 마케팅, 홍보를 지원받고 무대에 오를 기회도 생기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지난해 공모에는 805팀이 지원, 13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K-인디음악까지 해외 진출 성공시킨 CJ 지원사격
CJ문화재단은 여러 장르의 음악을 국내ㆍ외 음악시장에 소개해 대중음악 생태계에 다양성을 보존하고자 튠업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9팀의 인디 뮤지션을 배출했다.

튠업은 팀의 성장을 단계별로 돕는다. 300석, 500석 이상 규모의 중형공연으로 시작해 2000석 이상 대형공연까지 제작을 지원한다. 음악 전용 공간인 ‘CJ아지트 광흥창’은 튠업 뮤지션의 인큐베이터다. 공연 외에 네트워크와 연습 공간, 녹음 스튜디오까지 갖췄다. 팀당 최대 2500만원을 지원받아 2년 이내에 정규 또는 미니(EP, Extended Play) 앨범 2장을 발매할 수 있다.

글로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연간 2회 해외 유명 페스티벌과 장기 기획 공연 등을 포함한 ‘글로벌 투어 지원’덕에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일 평균 10만명 이상 관람하는 초대형 페스티벌이나 500석 이상 단독 해외 투어는 뮤지션과 스태프를 포함해 최대 5명의 항공료 등 최대 2500만원을 준다.

덕분에 K-팝 뿐 아니라 한국의 인디음악도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9년 튠업 17기 ‘술탄오브더디스코’, 19기 ‘카더가든’은 대만에서 1000여석 규모의 기획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당시만해도 한국의 인디뮤지션이 해외에서 대형 공연을 한 사례는 드물었다. 이들의 해외 공연으로 인디뮤지션의 해외 진출에도 물꼬가 터졌다. 21기 출신인 밴드 ‘웨이브투어스’는 2023년 북미투어에서 2만2000석 전석 매진시켰다. 당초 12회였던 투어를 20회로 늘렸고,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는 월 청취자 726만명 기록을 세웠다.

▲세계서 인정받는 K-독립영화ㆍ창작뮤지컬도 CJ 지원사격
CJ문화재단은 영화와 공연 분야에서도 한국의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해 성장시키고 해외 진출을 돕는 철학을 접목시키고 있다.

영화 분야에서는 ‘스토리업(STORY UP)’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편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 창작자 202명을 지원했다. △장ㆍ단편 시나리오 공모 △멘토링 △제작 지원 등으로 젊은 영화인을 육성한다. 77회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 공식 초청된 ‘메아리’의 임유리 감독도 2022년 스토리업에서 발굴, 지원했다.

공연 분야에서는 ‘스테이지업(STAGE UP)’이 중심 축을 맡는다. △창작 뮤지컬 작가ㆍ작곡가 공모 △워크숍 공연 △전막 공연 제작 지원까지 단계별 성장을 지원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뮤지컬 작가ㆍ작곡가 140명이 지원했고 총 73편 중 24편이 무대에 올랐다. ‘라흐 헤스트’는 2023년 한국 뮤지컬 어워즈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CJ문화재단은 올해 젊은 창작자 지원을 확대하고 지원 내용과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설립한 해인 2006년에는 18억원을 지원하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5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무명의 창작자들이 열정으로 만든 결과물을 대중에게 선보일 창구를 만들고, 세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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