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사망자만 30명… 서울 면적의 80% ‘잿더미’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3-30 15:16:28   폰트크기 변경      
‘사상 최악’ 영남 산불 피해

주택ㆍ농업시설 총 6192곳 불타
긴급대피 이재민도 6000명 넘어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경남ㆍ경북 등 영남지역에서 1주일 넘게 이어진 대형 산불 사태는 사상 최악의 인명ㆍ재산 피해를 남겼다.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사진: 연합뉴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영남지역의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망 30명에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모두 75명에 달한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ㆍ군에서만 사망 26명, 중상 4명, 경상 29명 등 5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ㆍ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는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22일 의성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된 경북 산불은 1주일 만인 지난 28일에야 주불이 잡혔다. 지난 21일 발생해 10일째 이어지던 산청 산불은 발화 2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극도로 건조한 날씨 속에 예측하기 어려운 강풍을 타고 불씨가 빠르게 번지면서 산림과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만 4만8238㏊에 달한다. 서울 면적(6만523㏊)의 80%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의성이 1만2821㏊로 피해 면적이 가장 넓다. 안동은 9896㏊, 청송은 9320㏊, 영덕은 8050㏊, 영양은 5070㏊, 산청ㆍ하동은 1858㏊의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막심하다. 시설 피해는 주택이 3397건, 농업시설이 2114건 등 모두 6192건으로, 전체 피해의 약 98%인 6091건이 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산불로 대피했다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도 약 4000가구,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고령층으로 장기간 대피 생활을 하면서 신체적ㆍ정신적 피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의 경우 국가 지정 11건, 시ㆍ도 지정 19건 등 총 30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지정 보물인 의성 고운사의 연수전과 가운루가 전소된 게 가장 치명적이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경북 지역에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승윤 기자 lees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이승윤 기자
lees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