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재난 극복에 동참…사회적 책임 지속

권 회장 결단…“빠른 피해 복구 이뤄지길”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구호 인력을 돕기 위해 2억원을 쾌척했다.

반도건설은 산불로 긴급 대피한 이재민과 현장에서 헌신하는 구호 인력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5000만원을 전달하고, 특히 피해가 심한 경북 의성군에는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건설의 이번 지원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거쳐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 이재민, 화재 진압과 복구를 위한 인력의 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 마련과 피해 건물 복구, 생계비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도 쓰인다.

이번 반도건설의 성금 기부에는 권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2022년 울진ㆍ삼척 산불 당시에도 2억원 기탁을 결단하는 등 국가적 재난 극복에 동참해왔다. 2017년부터는 8년째 매년 건설재해근로자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에 기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계속해오고 있다.

권 회장은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고통 받는 지역 이재민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직접 피해를 입은 이재민분들뿐 아니라 농업ㆍ관광산업 위축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빠른 피해 복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권 전역으로 확산된 이번 산불은 경북 안동과 청송으로 이어져 영양, 영덕까지 덮쳤다. 전국적으로 여의도 크기(290ha)의 165배 이상에 이르는 약 4만8000ha 면적이 모두 불에 탔다. 역대 최대 규모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2만3794ha)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특히 봄 농사철을 앞두고 가옥과 농기구 등이 잿더미가 되면서 이재민들은 시름에 잠겼다. 관광객 발길이 끊어져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할 우려도 제기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대형 산불로 경북, 경남, 울산에서 주택 117동을 포함한 시설물 325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전북 고창ㆍ정읍ㆍ무주 등 전라권 지역을 포함한 대피 인원은 현재까지 3만7185명으로, 경북 의성과 안동에서만 3만여명에 달한다. 이 중 미귀가자는 1만6700여명에 이른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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