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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초읽기…삼성·LG, ‘가전·반도체’ 수출 타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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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1 17:08:10   폰트크기 변경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관세 쓰나미’를 맞닥뜨리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호관세가 발표되면, 그 어떤 국가도 예외 없이 트럼프 발 관세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한국은 대미무역에서 흑자를 거두고 있어 상호관세 그물망에서 벗어나기 어렵단 관측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ㆍSKㆍ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미수출 가전제품의 주요 생산기지는 삼성전자의 경우 △냉장고를 우리나라와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세탁기는 미국, △TV는 멕시코와 베트남, △스마트폰은 베트남에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 중이다. LG전자는 멕시코와 한국에서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고 △세탁기는 미국, △TV는 멕시코와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다.

만일 미국이 우리나라와 멕시코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냉장고와 TV의 대미 수출에 영향을 받는 식이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인공지능(AI)가전 등 초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가전 수출이 올해 다시 꺾일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미국이 지난달 12일부터 수입되는 철강ㆍ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판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 프레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냉장고와 세탁기는 60~70% 가량이 강판으로 구성돼 있다. 소형 가전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강판을 사용한다.

미국에서 가전제품을 현지생산하더라도, 미국으로 들어오는 강판에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생산 가격은 증가할 수밖에 없고,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

가전업계는 대응 시나리오를 짜놨다는 입장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19일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태환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도 지난달 28일 “다양한 공급망을 준비하고 있어 변화하는 관세 정책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에 최소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는 조립ㆍ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기준과 범위에 따라 직ㆍ간접적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고,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계획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꼽히지만, 신규 공장 설립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절차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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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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