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 추가
국채 투자 수요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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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1분기 개인의 국채 순매수액이 3조6000억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 금액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큰 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채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보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 투자자는 3조6425억원 규모의 국채를 순매수했다.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순매수액이다. 지난 2023년 1분기에 국채 3조487억원을 순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는 작년 1분기에는 3조2377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키웠는데, 올해도 개인 투자자의 국채 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가 올해 1분기에 회사채도 2조707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올해 1분기에 국채와 회사채를 합쳐 총 6조3495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이다.
미국 채권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27억9015만달러로, 1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해 1분기 21억7007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는데,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3월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국채를 48억3895만달러를 매수했는데, 이 역시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매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린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떨어뜨리면서 기준금리를 2.75%까지 낮췄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에 2∼3차례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채권가격은 금리가 오르면 내리고,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오른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기에 채권을 매입하면 실제 금리 인하 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를 채권투자 적기로 본다.
올해부터는 개인투자용 국채에 5년물이 추가되면서 국채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수요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매입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하는 저축성 국채다. 당초 만기 10년물과 20년물 두 종류로 발행이 됐는데, 지난 3월부터 5년물이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수요가 부진하면서 총 1조원 발행 목표에 미달하는 7377억원 발행에 그쳤지만, 5년물이 추가된 지난 3월 발행에는 발행 예정액인 1200억원을 넘는 1561억원이 접수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5년물은 600억원 모집에 1150억원의 자금이 몰려, 79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키웠다. 이달에는 5년물 발행 예정액을 전달보다 100억원 많은 700억원으로 잡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중도환매만 가능하고 시세차익은 얻을 수 없어 만기까지 보유해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만기가 짧은 5년물에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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