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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신용 강등 몰랐다’는 MBK…금감원 “해명과 다른 정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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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1 14:50:50   폰트크기 변경      
한화엔 ‘유증 선택 이유’ 묻는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자본시장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알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제동을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두곤 증자 전후 한화그룹이 계열사 지분 구조를 재편한 배경 등을 투자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사·신영증권·MBK 검사와 관련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회생 신청 경위 및 시점 등에서 그간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MBK가 말해온 날짜 이전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인지하고도 전단채 등을 발행했는지 여부 등을 확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의 단기신용등급 강등(A3→A3-)이 공시된 지난 2월28일부터 회생 절차 신청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MBK가 이보다 먼저 강등 가능성을 알아챈 것으로 보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경우 동양·LIG 사태처럼 사기죄를 적용해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 이날 오후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홈플러스 ABSTB를 발행한 신영증권과 이를 판매한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대주주인 MBK가 지금이라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함 부원장은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고 즉시 전액 변제하는 것처럼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회생계획안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였으며 이는 시장과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일부 점포에 대한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구체적인 해명 없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제 규모 및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해관계자와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보유 역량을 총동원해 사기적 부정거래 등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계심사 과정에서도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발견해 이번 주부터 강제성이 있는 감리로 전환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대해서 함 부원장은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필요한 정보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돼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며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중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 증자 시점 및 자금 사용 목적 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여부, 증자 전후 한화그룹이 계열사 지분 구조를 재편한 배경과 증자와의 연관성, 그리고 재편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해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방산(1조6000억원) △국내 방산(9000억원) △해외 조선(8000억원) △무인기 엔진(3000억원) 등에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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