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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 탄핵 선고 당일 전국에 ‘갑호비상’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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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2 11:39:31   폰트크기 변경      
청장 직무대행 “치안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

헌재 주변 진공 상태 유지… 가용 경력 총동원

서울에 기동대 210개 부대ㆍ1만4000명 배치

시설 파괴ㆍ재판관 위협은 ‘체포 후 구속 수사’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오는 4일 전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치안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나선다.

갑호 비상은 경찰관들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의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비상근무 단계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 대비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선고 후 운집된 군중 일부가 격앙된 상태에서 극렬ㆍ폭력시위와 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국민 불안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되자 경찰의 움직임은 한층 더 빨라졌다. 탄핵 찬성ㆍ반대 세력 간의 긴장감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불법ㆍ폭력행위나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위협 우려가 높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 대행은 “헌법재판소 주변을 ‘진공 상태’로 유지하고 주요 시설에 충분한 경력을 배치해 빈틈없는 방호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경찰은 선고 전날인 3일부터 가용 경력의 5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을호 비상’을 발령하고, 선고 당일에는 갑호 비상을 발령한다.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동원해 그 중 210개 부대, 1만4000여명은 서울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탄핵 찬성ㆍ반대 세력의 대규모 충돌 우려가 높은 만큼 사전에 차단선을 구축하고 경찰력을 폭넓게 배치해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종로구와 중구 일대 등 서울 주요 도심은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정하고 기동순찰대와 지역 경찰로 구성된 권역대응팀 1500여명을 동원해 치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소방 당국과 협조해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특히 이 대행은 시설 파괴와 재판관 등에 대한 신변 위해, 경찰관 폭행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현행범 체포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온라인상 가짜뉴스ㆍ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행은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려면 경찰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공동체의 안전 수준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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