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경기 침체에 매출 감소
신메뉴로 돌파구 모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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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한계에 이른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시장을 이끌 ‘히트작’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재료·배달비 부담에 외식 경기 침체까지 길어지면서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 새로운 대표 메뉴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치킨은 올해 첫 신메뉴로 ‘콰삭킹’을 내놨다.
10년 넘게 bhc의 대표작은 ‘뿌링클’이었다. 뿌링클은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bhc 전체 치킨 메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hc는 콰삭킹을 뿌링클을 이을 새로운 얼굴로 키울 계획이다. 실제 콰삭킹은 지난 2월 말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45만개가 판매되며 매출 순위 2위에 올라 뿌링클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판매 속도도 빠르다. 뿌링클이 출시 6개월 만에 기록한 판매량을 콰삭킹이 한 달 만에 뛰어넘었다.
교촌치킨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의 상징인 간장 양념이 아닌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을 내놨다. 특히 양념치킨은 교촌이 창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제품군이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매운맛을 강화하고 있다. 매운맛을 단계별로 나눈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맵부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달에는 매운맛 △1단계 ‘맵소디’ △2단계 ‘땡쇼크’ △3단계 ‘매운양념치킨’ 주문 행사를 펼치며 챌린지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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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신메뉴 콰삭킹./사진=오진주 기자 |
외식 프랜차이즈에게 히트작은 한 해의 실적을 좌우하기도 한다. 대표 메뉴가 나와야 가맹점주의 매출을 담보할 수 있고, 가맹점주의 매출이 높아야 가맹본부가 안정적으로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hc치킨 가맹점주의 매출은 감소세다. bhc의 가맹점 사업자 평균 매출액은 2021년 6억3253만원에서 2023년 5억4672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3.3㎡당 평균 매출액도 3187만원에서 2727만원으로 줄었다.
bhc는 ‘바삭하다’는 소리를 넘어 식감까지 떠올리게 하는 ‘콰삭킹’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에 따르면 콰삭킹 출시 이후 치킨의 기본 메뉴인 후라이드 전체 판매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메뉴의 ‘콰삭함’의 비밀은 튀김옷에 붙은 ‘크럼블’에 있다. bhc는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크럼블 개발에만 3개월을 투자했다.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연구개발(R&D)센터 메뉴개발팀장은 “동글한 크럼블부터 길쭉한 크럼블까지 다양한 소재를 시도하며 약 1년 동안 개발했다”며 “콰삭킹은 후라이드 메뉴 중에서도 시그니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hc는 올해 크리스피(Crispy)를 주제로 만든 콰삭킹에 이어 두 가지 메뉴를 더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테이스티(Tasty)를, 10월에는 쥬시(Juicy)를 강조한 새로운 메뉴를 공개한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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