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금액은 1400조9267억원이다. 1년 전 555조3306억원과 비교해 2.5배 가량 증가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늘어난 영향이다. 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5308억달러로, 1년 전 2880억달러와 비교해 242.8% 증가했다.
외화증권 위탁매매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 간 점유율 경쟁도 불이 붙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키움증권이 전체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액의 20.58%를 차지하면서 선두에 자리했다. 점유율 2위였던 미래에셋증권(15.12%)과는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245조5491억원 규모의 외화증권을 위탁매매 하면서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다만, 점유율은 17.53%로 집계되면서 1년 전보다는 3%포인트 가량 줄었다.
반면, 토스증권이 키움증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023년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금액은 68조584억원으로 점유율은 12.26%였다. 미래에셋증권(15.12%)과 삼성증권(13.96%)에 이어 4위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거래금액이 225조7482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점유율을 16.11%까지 끌어올렸다. 키움증권과의 격차는 불과 1.42%포인트다.
특히,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토스증권의 거래액이 키움증권을 앞섰다. 지난해 4분기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액은 112조9513억원으로, 키움증권의 85조7885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다른 증권사도 외화증권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은 185조3609억원의 외화증권 위탁매매액을 기록하면서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153조696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1위다. 2023년 신한투자증권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금액은 25조6616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23년 8.69%던 점유율을 지난해에는 10.17%로 높였다. 메리츠증권도 적극적으로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말까지 해외 주식 매매 수수료 면제는 물론 고객이 내야 할 유관기관 비용과 환전 수수료까지 완전 무료화를 제시하면서 해외주식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해외 주식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당연히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