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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을 전달하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사진 왼쪽)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말기 환자들의 ‘키다리 아저씨’를 남몰래 자처해 온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올해에도 충남대학교병원 호스피스후원회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승구 회장이 2일 충남대병원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는 자리에는 충남대병원 조강희 병원장, 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 김윤석 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 회장과 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기 환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들은 한 회장은 2009년 10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후원회에 신상을 밝히기 거부하는 익명의 후원자로서 매년 1000만원을 후원했다.
한 회장은 대전을 대표하는 건설사 계룡건설산업의 대표이사로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 나눔 실천을 이유로 익명의 기부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 사실은 2024년 충남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를 통해 알려졌으며, 올해 처음 한승구 회장이 공개적으로 후원 사실을 밝히며 1000만원 전달식을 가졌다. 공식적인 후원 행보를 통해 호스피스 지원에 더 많은 동참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한 회장이 여태까지 후원회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작년까지 모두 9000만원으로, 이날 기부금까지 합치면 1억원에 이른다.
한승구 회장은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그 분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전하는 호스피스 활동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호스피스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조강희 병원장은 ”매년 말기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시는 한승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선행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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