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76% 내리고 환율 0.4원 상승 마감
전문가 “리스크 선반영, 단 해소로 보는 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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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율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다만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보다는 내림세가 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 장보다 0.2% 내려간 683.49로 마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상호관세율을 25%로 밝히자 코스피는 전 장보다 2.73%(68.43포인트) 하락한 2437.43으로 출발했다. 앞서 미국의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주요 15개국 중 가장 낮은 16%로 전망했으나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간 여파였다.
그러나 코스피는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보다 선방했다. 실제 이날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2.77% 떨어졌으며, 홍콩H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기준 1.31% 하락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1조3764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796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해 46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이 27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6개가 내리고 4곳은 올랐다. 삼성전자(-2.04%)를 비롯, △SK하이닉스(-1.67%) △LG에너지솔루션(-4.26%) △현대차(-1.27%) △삼성전자우(-1.57%) △기아(-1.41%)가 하락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6.00%) △셀트리온(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3%) △네이버(1.5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도 1473.0원으로 출발해 주간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470원 초반대를 등락했으나 다시 146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31일 환율은 6.4원 오른 1472.9원에 장을 마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당시 코스피도 3% 주저앉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관세로 앞으로 수출 등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부로 관세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5%가 아닌 26%로 적시됐으며 백악관 측은 “행정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봉정 기자 space02@ㆍ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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