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우 의장, 정치권에 “분열 부추기는 행위 중단…통합 리더십” 촉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04 16:51:54   폰트크기 변경      
대국민담화…“극단적 대결 언어 추방하자” 당부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이 선고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특별히 각 정당과 정치권에 요청한다. 대립과 갈등, 분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자”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이 확정된 뒤 국회에서 연 대국민담화에서 “정치적 입장의 차이와 갈등을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해소하고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극단적 대결의 언어를 추방하자”며 “당장은 표를 더 얻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치 기반과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도가 리더십이다. 지도자들부터 포용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달라”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의 마음에 위안이 되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오늘 헌재의 결정은 어느 한 쪽의 승리가 아니다. 헌법의 승리이고,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오늘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 어떤 권력이라도 위헌, 위법한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정은 후대에 엄중한 본보기를 남김으로써 대한민국을 더 단단한 민주국가로 이끌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지난 4개월 우리 사회가 크게 분열했다고 언급한 뒤 “국회부터 중심을 잡겠다”며 “현재로서 국회는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헌법기관이다. 각 정당 간, 국회와 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가쁘게 진행될 대통령 선거 일정이 국정 현안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분명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추경을 비롯해 당면 과제를 빈틈없이 챙기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 새로 출범할 정부가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