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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키움증권 주식 주문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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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6 10:26:16   폰트크기 변경      
키움증권 주목 폭주 원인 지적…업계, 물음표

키움증권 신뢰도 타격 우려

보상 수준 놓고 갈등 가능성

/키움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최근 키움증권의 홈ㆍ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ㆍMTS)를 통한 주식 매매 주문이 이틀 연속 오류를 일으키면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주문 폭주로 인한 접속 서버의 병목 현상 발생을 원인으로 설명했지만, 단순히 주문 폭주로 인한 오류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HTS, MTS를 이용한 전체 서비스를 중단했다. 키움증원의 HTS와 MTS를 통한 주식 매매 지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스템 재점검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일 키움증권은 주식 시장 개장 직후 1시간 동안 시스템 문제로 주식 매수ㆍ매도 주문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다음날이 4일에도 개장과 함께 비슷한 오류가 생겼다. 시스템이 잠시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시작되면서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키움증권 측은 지난 3일 오류에 대해 “주문 폭주”를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복구를 완료했다 밝힌 뒤 다음날 비슷한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키움증권의 설명은 다소 설득력이 잃게 됐다.

지난 3일과 4일 코스피가 각각 2%와 1%대 하락하면서 출발하면서 투자자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폭발적인 거래 증가도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일 코스피 거래량은 4억8000만주로 전날 5억1500만주보다 작았고, 4일 코스피 거래량이 6억9400만주로 늘긴 했지만 시스템을 마비시킬 정도의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다른 증권사의 HTS나 MTS에서는 별다른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키움증권의 자체 시스템 문제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체거래소 출범에 대비해 키움증권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SOR(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다른 증권사는 코스콤이나 넥스트레이드가 만든 SOR을 쓰지만, 키움증권만 자체적으로 구축한 SOR를 쓴다. 하지만, 키움증권 측은 이번 오류와 대체거래소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의 신뢰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움증권 고객 게시판 등에는 키움증권을 떠나 다른 증권사로 옮기겠다는 항의성 글이 적지 않게 올라왔고, 보상 요구도 빗발쳤다. 키움증권은 적절하게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보상 수준을 두고 투자자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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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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