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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조기대선, ‘숨가쁜’ 60일 일정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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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6 17:11:01   폰트크기 변경      

한 대행, 8일 국무회의서 선거일 지정 전망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탄핵소추단장을 맡았던 정청래 의원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정치권이 조기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대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여야 모두 숨가쁜 대선 레이스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8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차기 대선 선거일을 공식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상 대통령 궐위 후 60일 이내에 후임 대통령을 뽑는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선거 준비를 위해 정치권과 정부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일도 규정된 60일 이내라는 시간을 최대한 채운 날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일로 6월3일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5월 말이나 6월 초 중으로 날짜가 결정될 수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대통령 파면 직후인 4일 오후부터 차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만약 6월3일에 대선이 치러질 경우 △5월4일 입후보 공무원 사퇴 △5월10∼11일 대통령 후보자 등록 △5월1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5월30∼31일 사전투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정당들이 언제 대선 후보를 선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촉박한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각 정당은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6일 비상의원총회에서 경선에 대해 논의를 거쳐 이르면 7일 대선후보 경선 선관위를 의결할 계획이다. 경선 선관위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경선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침체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 정서를 적극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자체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열린 의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며 ‘반(反) 이재명’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빠르게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확신하면서 대선 채비에 들어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선거캠프 인선 등 조기 대선을 위한 준비를 대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는 8일이나 9일쯤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를 거쳐 대권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경선을 관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60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을 치르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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