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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보성 군수가 <대한경제>와 대담을 갖고 군정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보성군 제공 |
[대한경제 호남취재본부=신용원 기자] 보성군은 민선8기 들어 3년 연속 출생아가 증가하는 인구 반등과 함께 ‘청렴도시’ ‘복지 선진화’의 대명사가 뒤따를 만큼 청렴·복지 분야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전국 226개 지자체 가운데 단 3곳에 불과하며, 지난해 복지분야 수상 4관왕 달성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최근에는 6개 지역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보성 통합축제’를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는 8일 <대한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민선 7·8기 동안 다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한 사업 완성 및 지속 가능한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군정 핵심 5대 목표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6개 분야, 72개 시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 군수는 특히 “군민들이 어디를 가시든 당당하게 ‘나 보성 살아요’라고 자부심 있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실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로부터 보성군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군정 곳곳을 살펴봤다.
‘청렴도시’ ‘복지 선진화’ 대명사 ‘보성군’ ···인구 반등 껑충 3년 연속 출생아수 증가
출산·청년 정착 지원 郡 정책 ‘전국 주목’ ···첫 출산 600·둘째 720·셋째 1천만 지급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온실설치 4억 지원 ···‘전남형 만원 주택’ 도입 청년 주거부담↓
451억 투자 율포항 현대 어항 시설 확충 ···830억원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보성·벌교읍 '경전선 KTX-이음 기차역' ···6개 지역 축제 ‘보성 통합 축제’로 일원화
보성아산-서울아산병원 진료 체계 구축···'노인 근로소득 공제 연령' 65세이상 확대
다음은 김철우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보성군의 청념도가 눈에 띄게 상향됐다. 지난 2018년 4등급이던 청렴도가 매년 1등급씩 상향하며 지난해 권익위원회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등급은 영호남에서 극히 드문 일인데, 그 배경과 원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 모두가 오랜기간 동안 보성군민과 800여 공직자가 함께 노력한 결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직자에게는 ‘청렴’이 단순한 정책이 아닌, 우리가 지켜야 할 덕목이자 약속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청렴도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무엇보다 군민 여러분의 신뢰와 소통의 덕분으로 생각합니다. ‘청렴 해피콜’과 같은 소통 창구를 확대하여 군민들의 불편 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게 한 목한 것 같습니다. 아울러 민원 처리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고, 공사와 용역, 보조금 집행 등 모든 행정 분야에서 공정한 절차를 철저히 준수토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6개 분야, 72개 시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있다. 민생 안정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골자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경제적 불확실성을 겪는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함이 민생안정 정책의 목표입니다. 그 첫째로 일자리·경제 분야는 무엇보다 영세상인 지원입니다. 공공요금을 포함한 고정비용 30만원 지원과 최대 200만원 한도에서 2년간 소상공인에게 융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 운영대수를 기존 대비 25대로 증원할 방침입니다. 농림·축산 분야는 청년 농업인을 위해 최대 4억원의 스마트팜 온실 설치비를 지원하게 되며, 1인 가구 월 4만원, 4인 가구 월 10만원의 식품 바우처 지급도 뒤따릅니다. 해양·환경·산림 분야는 어선원 재해보험 가입 대상을 3톤 이상 어선에서 모든 어선으로 확대하며, 상하수도 요금 감면 수혜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다문화가족 등으로 대상을 확대합니다.
나머지 분야도 설명해 주시죠.
관광·체육 분야는 통합문화 이용권을 기존 연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고, 행복 여행활동 지원금도 1인당 18만원으로 확대합니다. 복지·인구·여성 분야로는 난임 부부에게 최대 300만원의 시술비 지원하고,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난방비도 1인당 10만원이 지원됩니다. 안전·건설·일반행정 분야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원과 재해 예방의 일환으로 산림과 인접해 있는 주택 주변의 대형 위험 수목을 제거해 줍니다.
김철우 보성 군수가 취임 2주년을 맞아 관내 사업 현장(동윤천, 열선루)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 보성군청 제공. |
복지 분야는 지난해 4관왕을 수상하는 등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복지정책을 대폭 강화해 ‘복지 600’ 실현을 군정 목표로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초생활보장수급 선정 기준 완화로 복지급여 대상자가 확대된다. 먼저 올해부터 기초생활보장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기준중위소득이 2024년 대비 4인 가구 기준 6.42%, 1인 가구 기준 7.34% 인상된다. 이로 인해 생계급여 지원액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최대 11만 7000원이 증가한다. 특히 기초생활보장 제도 개선에 따라 자동차 소유 기준과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돼 더 많은 군민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노인 근로소득 공제 연령도 기존 75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일자리사업에 148명이 참여하도록 지원하며, 장애인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참여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는 전년 대비 2.6% 인상돼 34만 3510원으로 지급된다.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안정 대책도 대폭 강화한다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노인에게 한시적으로 10만원의 난방비와 함께 경로당 1곳당 30만원의 부식비를 추가 지원해 균형 잡힌 식사 제공을 지원합니다. 기초연금 단독 가구의 지급액을 34만 3510원으로 상향하고, 선정 기준 금액도 월 228만원으로 확대합니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사업 참여 인원을 3251명으로 대폭 확대해 직역연금 수급자와 그 배우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한부모 가정의 자녀 양육비를 월 23만원으로 인상하고, 지원 대상을 기존 중·고등학생에서 초·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합니다. 아이돌봄서비스의 소득 기준도 5단계로 확대해 지원 대상을 넓히고, 이용 요금 부담을 줄여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줍니다. 가정위탁 아동 양육보조금도 월 34만원으로, 아동급식 지원 단가는 95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다 함께 잘사는 농림축산어업 육성에 대해 군민들께 들려 달라.
농어촌의 미래 위해 도전하는 청년 농업인을 적극 지원합니다.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으로 선정된 율포항 개발에 총 451억원을 투자, 현대적이고 안정적인 어항 기반 시설 확충합니다. 율포 프롬나드 조성,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신 남해안 관광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유통 모델 구축 △농식품 바우처 지원△기후변화 대응 스마트팜 온실 신·개축 △가루차 생산 첨단 가공 살균 시설 도입 △율포항을 신(新) 남해안 관광 시대를 선도하는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매력 넘치는 문화·체육·관광 진흥' 분야는?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고, 보성의 랜드마크 열선루에서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담은 제1회 보성 열선루 축제를 비롯해 국가유산 야행 등 보성의 독창적인 역사와 문화를 담은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보성읍 보라색 유채단지길, 벌교읍 주민 생활 밀착형 숲, 건강 쉼터를 조성해 군민이 일상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안전한 군민과 활력 넘치는 지역 경제' 분야로는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 300억원 규모의 보성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해 가계와 소상공인 부담을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추억이 깃든 벌교 공용터미널을 단장하고, 벌교 장도 식수원 개발사업, 침수 예방 사업, 광역·지방상수도 간 비상 공급망 구축, 농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등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권역별 지역개발로 균형 있는 발전' 분야도 알려 달라.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토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복지 증진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완성하겠습니다.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은 2025년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는 9월, 벌교읍 문화복합센터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성복합커뮤니티센터의 쾌적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센터 진입부 4차로 확장 공사도 진행됩니다.
보성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는 판단아래 해양 관광의 메카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신데?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각종 공모사업과 함께 현재 유치 추진 중인 해양수산분야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해양관광분야 국·도비 확보 5000억원 시대로 열겠습니다.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의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사계절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실내서핑장, 스킨스쿠버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보성 유일의 섬 장도를 연결하는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 조성과 율포 프롬나드 조성, 전라남도와 보성군, 순천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가갯벌 해양 생태공원은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곳에서 진행 중인 시재생 뉴딜사업도 올해 결실을 맺으며, 미력면, 조성면, 문덕면에 기초생활거점사업을 시작으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도 올해 착공해 2025년 완공 예정입니다. 82억 원을 투입해 12개 읍면에서 건의한 주민 편익 사업, 생활 불편 해소 사업 등 벌교읍 옥전마을 등 8개 지구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보성 군수가 노인복지 정책의 일환인 사랑나눔 노인 빨래방 현장을 찾아 노인들의 애로를 청취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보성군청 제공. |
군민들의 문화, 여가 생활을 확 바꿔줄 복합커뮤니티 센터 사업도 두 군데 추진 중이신데.
보성읍은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벌교읍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는 830억원이 투입됩니다.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키즈카페, 볼링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작은 도서관, 보성소리공연장 등이 들어섭니다. 벌교 문화복합센터에는 수영장, 헬스장, 작은영화관 등 주민들이 원하는 체육 문화 시설이 조성됩니다. 특히 외부에는 농구장, 롤러장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분수광장, 반딧불 산책로 등도 마련됩니다.
요즘 보성군의 3년 연속 출생아 증가에 따른 인구 반등이 화두다. 출산 장려 정책과 청년 정착 프로그램의 효과로 인구감소율을 2%대에서 1.7%로 둔화시키며 보성군이 시행하고 있는 인구정책 사업의 성공이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저희 군은 출산율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실질적인 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첫째아 600만원, 둘째아 720만원, 셋째아 1080만원을 지급합니다. 올해부터 1세~18세까지 매월 20만원씩 지급하는 ‘출생기본수당’을 도입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 부모 급여, 아동수당, 산후 조리비, 난임부부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출생아 1인당 최대 1억 1000만원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보성군의 출생아 수는 2022년 81명에서 2023년 103명, 2024년 117명으로 3년 연속 증가하고,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9명에서 2024년 1.20명으로 상승해 전남 22개 시군 중 19위에서 8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청년 유입 및 정착 지원정책도 설명해 달라.
먼저,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를 위한 이사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벌교읍에 ‘전남형 만원 주택’을 도입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년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 정착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디지털 혁신 및 탄소중립 일자리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 농부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고, 영농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의 농업 분야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가정의 전입을 유도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지역 학교 교육을 연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문덕면은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하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계신가요?
농촌 고령화의 농번기 인력 부족이 큰 문제로 올해부터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지원을 통해 농어업 분야 인력난을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청년 후계농 영농 정착 지원사업,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자립 기반 구축 사업, 농부 크리에이터 지원사업 등을 통해 청년 농업인을 적극 육성 등으로 농업의 맥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게 됩니다. 특히, 인구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60억 원을 확보해서 다양한 인구 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가업을 잇는 청년 가업 승계 지원사업과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보성읍과 벌교읍 두 군데에 경전선 KTX-이음 기차역이 들어서게 된다. 한 지자체에 두 군데 KTX 역이 들어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효과는 어떠한가?
경전철 KTX-이음 고속전철화 사업과 남해안 전철화 사업이 완성되면 보성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 보성에서 부산까지 2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고,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게 됩니다.
매우 이례적으로 6개 지역 축제를 하나로 통합한 ‘보성 통합축제’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통합’의 의미가 같은 기간에 일제히 개최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추진위원회 운영만 단일화 한다는 의미인지 오해가 있어 설명이 필요하다.
‘보성 통합축제’는 단순히 같은 기간에 여러 축제를 병렬적으로 모아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보성의 다양한 축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는 종합적인 축제 전략입니다. 보성군에는 군민의 날,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녹차마라톤대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어린이날 행사 등 6개의 축제가 계절적·세대별 특성을 갖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고유한 매력을 그대로 살리되, 축제 간 중복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공동 홍보와 연계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단순히 ‘일시에 개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예산·홍보·콘텐츠 운영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연결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통합’의 의미입니다. 추진위원회 또한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각 축제의 정체성과 군민 의견을 반영한 유기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성군은 올해 복지정책을 대폭 강화해 ‘복지 600’ 실현을 군정 목표로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 군수가보성문화600 인생 한컷 을 위해 수촌마을을 방문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 사진 : 보성군청 제공. |
최근 보성아산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은 중증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보성아산병원이 서울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전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 상급병원과 원스톱 전원 및 진료 연계를 지원하고,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군민들이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올해부터 '종이 없는 간부회의' 방식을 도입해 시행 중인데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한다는 평가다.
2024년 상반기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종이 없는 회의·용역 보고로 탄소중립 실천'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종이 없는 간부회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종이 문서 기반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회의 자료를 전자적으로 공유·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수천 장에 달하는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인쇄·문서 보관비용 절감 등 행정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는 간부회의뿐만 아니라 회의와 보고 체계에도 디지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 행정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5월 보성을 대표하는 보성다향대축제를 통해 국내 차 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방침 이신데.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 전역에서 개최되는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를 맞아 보성차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차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해 ‘제3회 보성티마스터컵 대회’를 개최합니다. 보성티마스터컵은 보성차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음료 개발 경연대회입니다. 차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보성 차의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지난 대회에서는 차 전문가뿐만 아니라 전공 학생, 카페 및 음료 유통 관계자들이 참여해 보성 차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로 경합을 벌였습니다. 음료 전문 프랜차이즈 등의 주목을 받아 보성 시그니처 음료 출시와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보성 차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내 차 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보성군의 현안을 실현하는데 가장 큰 애로는 무엇인가?
보성군의 주요 현안을 실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 제약과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한 자원 배분의 한계입니다. 보성은 농업 중심의 지역으로, 생활 기반 확충과 개발 수요가 꾸준하지만, 가용 재원이 한정돼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저출산과 고령화는 보성군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로, 특히 고령화로 인한 복지 수요 증가로 행정적·재정적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보성군의 현실을 설명해 드리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선 7-8기를 통틀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든다면?
무엇보다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군민들은 대체로 다섯 가지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으며,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자치단체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공직사회 문화와 군민 신뢰의 근본적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100억 원 이상 규모의 대형 사업 55건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보성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방교부세 축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500억 원 규모의 재정 안정화 기금을 적립해 안정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셋째, 군민이 주도한 변화입니다. ‘보성600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주민 참여형 정책이 정착됐으며, 보성다향대축제를 포함한 통합축제의 성공 개최는 21만 명 방문, 151억 원 경제 효과를 거두며 지역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넷째,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2166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벼멸구 피해 긴급 지원, 스마트팜 온실 보급, 어업 인프라 확충 등 지속 가능한 농어촌 기반 조성에 힘썼습니다. 마지막으로, KTX-이음 개통을 대비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율포 해양복합센터, 벌교 복합문화센터 등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생활 SOC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입니다. 이 모든 게 청렴한 행정과 군민 참여, 공직사회의 변화가 함께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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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군수가 직원들과 2024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3년 연속 1등급 달성을 축하하며 청렴신문고를 두드리고 있다 / 사진 : 보성군청 제공 |
지자체장 선거가 실질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조심스런 질문이지만 내년 출마 의사가 있으신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군수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군민들께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입니다. 저는 언제나 보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보성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출마 여부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보성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군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보성의 발전을 위해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과는 단순한 숫자나 기록이 아닌 ‘보성군민이라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준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큰 도약과 희망의 보성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 / 신용원 기자 leeas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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