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관세 공포에 ‘검은 월요일’ 맞은 코스피…8개월만 사이드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07 16:21:49   폰트크기 변경      
코스피·코스닥 5% ‘뚝’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이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떨어진 2328.20에 이날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수는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한 후 오전 9시12분 매도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매 중단)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5일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종가(기준가격) 329.15포인트에서 312.05포인트로 17.10포인트(-5.19%)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1조6749억원, 기관이 2553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2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8.80%) △운송장비·부품(-6.96%) △의료·정밀기기(-6.89%) △제조(-6.12%)△금속(-6.11%) △전기·전자(-6.10%) △화학(-6.04%)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1억원, 6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873억원을 팔아치운 영향이다.

기계·장비(-7.17%), 전기·전자(-6.42%), 화학(-6.35%), 일반서비스(-6.05%), 의료·정밀기기(-5.96%) 등 다수 업종이 급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3.7원 오른 1467.8에 마감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중국이 보복 관세를 공식화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 전반 급락세를 시현했다. 이어 6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보편 관세 시행을 재확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조정 흐름 나타냈다”며 “국내 증시는 지난 4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글로벌 증시를 아웃퍼폼했으나 글로벌 흐름에 연동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020년대 들어 작년 8월5일 블랙 먼데이와 코로나19 당시였던 2020년 3월19일 이후 최대 낙폭”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김관주 기자
punc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