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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출마 러시…김두관, 민주당 첫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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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7 17:14:12   폰트크기 변경      
이재명, 9일쯤 당대표 물러날듯…與 잠룡들도 출마준비중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권의 조기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당내에서 첫 번째로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척간두 진일보의 결기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내란종식, 국민통합,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더 다양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 일컬었던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다”며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제성장 △외교력 회복 △과학기술 투자 △교육개혁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범진보진영을 아우르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도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어대명 경선에 왜 출마하느냐 묻지만,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출마한다”며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다. 저의 도전에 많은 국민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비명계’ 대표 인사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과 2021년 대선에서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고, 2021년 대선에서는 경선 도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차기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 선거일이 지정된 후 오는 9일쯤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물러나면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국면에 본격 진입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곧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 측은 출마 선언과 관련해 8일 이후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제전문가’ 행보로 차별화에 나서며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김 지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 49개국 100여명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일정에 맞춰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이날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 잠룡 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공식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간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출마 시기와 장소, 메시지 등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후보만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각 후보들은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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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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