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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성수1지구 조합장이 <대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무 기자 |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지난달 27일 정비계획 결정이 고시되며 본격적인 재개발 절차에 돌입한 성수전략정비1지구가 올해 말 시공사 선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입찰공고는 오는 6월에 실시할 예정이며 9~10월내로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 3일 <대한경제>와 만난 황상현 성수1지구 조합장은 “조합장이라는 자리는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조율하는 자리일 뿐 어떤 권리도 없다. 지금까지 조율자로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조합원들이 조합을 신뢰해 주신 만큼 서울시가 계획하고자 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수변 복합 도시 조성 사업’의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성수1지구는 어떤 구역인가
입지적으로 성수전략정비 제1구역은 한강변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보권 내 서울숲, 뚝섬한강공원, 갤러리아 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이 자리하고 있어 우수한 주거 환경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성수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탁월하고 분당선 서울숲역, 2호선 성수역을 이용한 광역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우리 성수1지구는 한강변 최고급 주거지로의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습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을 대체하는 주거지로의 역할을 강화하며 서울 동부권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 현재 성수1지구 재개발 추진 현황과 계획은
2017년 7월에 조합 설립이 된 이후로 지난 3월27일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지정(변경), 지구단위계획(구역)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된 상태다.
계획으로는 오는 6월 달에 입찰 공고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에 정기총회에서 예산을 정하고 승인을 받으면 입찰공고를 내고 9~10월에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절차상 한단계 한단계 밟아야 하고 매 절차상 통과돼야 하는 안건이 있기에 성실히 준비는 하겠지만 일정이 약간씩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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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일대 모습./ 사진 = 이지윤 |
- 다가올 시공사 선정에 기준이 있다면
어느 시공사인지도 중요하지만 좋은 조건으로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가급적 많은 시공사들이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해 우리 성수1지구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 날로 오르는 공사비와 국내 정치적 리스크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 혹은 보람된 일이 있다면
2009년 지구단위계획고시로 49층까지 가능했으나 서울시장과 정권이 교체되면서 오세훈 시장이 다시 오기까지 사업 진행을 할 수 없었다. 조합원들은 시간이 가는데 사업은 진행이 안되니 조바심을 갖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집행부가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일들이 가장 힘들었다.
조합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것은 조합원과 조합 간의 신뢰입니다. 신뢰를 얻어야 조합을 운영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이 신뢰를 얻으면서 일을 하는 것이 힘들면서도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고시로 인해 성수전략정비구역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모두가 오래 기다린 결정고시인 만큼 조합 분위기도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고 이제는 조합원들에게 설명할 때도 가시적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
- 사업 추진에서 가장 핵심으로 여기는 부분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을 위한 전면 한강 조망과 조합원들이 원하는 평형 등을 원만하게 공급 받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동시에 이미 오랜시간을 기다려 온 만큼 더이상 개발이 지체되지 않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파트 브랜드와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 조성 이후 얼마나 알차고 편리한 단지가 될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약 15년을 염원하시던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신뢰를 갖고 기다려주신 조합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성수지구 4구역 가운데 성수1지구는 현재까지 소송이나 형사 고발 등의 문제가 하나도 없이 무탈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합원님들이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을 믿으며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우리 성수1지구의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며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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