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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어르신에 든든한 한끼… ‘서울밥상’ 배달서비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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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8 15:28:54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8개 자치구 845명 대상

급식지원 사각지대 해소 팔걷어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는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서울밥상’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급식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8개 자치구의 저소득층 어르신 845명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시와 계약을 맺은 민간조리업체가 대량으로 도시락과 밑반찬을 만들어 복지관 등 거점수행기관에 공급하면, 이들 기관이 어르신 댁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무료급식과는 달리 따로 조리공간이나 인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민간업체에서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ㆍ조리하는 만큼 동일한 비용으로 보다 고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는 지난해 3만3000여명의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등 매년 예산을 늘려 지원 대상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지원 규모는 늘어나는 반면 한정된 조리공간과 운영인력 부족으로 무료급식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배달 플랫폼’이 될 관내 복지관, 대한노인회지회, 돌봄통합센터 등 33곳의 거점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음식조리를 맡을 민간조리업체로는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현대그린푸드가 선정됐다.

지원 대상은 ‘생계급여수급자 기준 부적합’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등이다.

매주 민간조리업체에서 조리된 도시락 7일분(주 5일 배송), 밑반찬 7일분(주 2일 배송)이 전달되며, 명절이나 어버이날, 노인의 날 등에는 특식도 제공된다.

시는 도시락ㆍ반찬 배달을 기존 ‘공공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식사할 수 있도록 ‘서울마음편의점’, ‘1인가구지원센터’, ‘시니어클럽’ 등에 공간을 마련해 어르신의 고립과 외로움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추가공간 확보 없이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서울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영양가 높은 양질의 급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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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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