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8일 예비후보 등록 “당선 외 목표는 없다”
이재명, 문재인 정부 인사들 캠프 합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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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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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차기 대권을 향한 대선 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경선 출마자로 15명가량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에 이어 비명계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8일 광화문광장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선언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되고 국가와 국민은 위기와 혼란에 봉착했다. 저 안철수,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했던 사람으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며 “이제는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갈등을 넘어 국가통합으로, 국가혼란을 넘어 국가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대한민국 갈등에는 정쟁을 유발한 이재명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보수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김 장관은 먼저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거친 뒤 당 경선에 참여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대통령(선거)에 나가야겠다고 다른 후보들처럼 준비하고 있던 게 아니고 지난해 계엄 및 탄핵 등의 국면을 거치면서 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이날 “6공화국의 막을 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아낼 지침서로서 국민 헌법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도 여의도에 선거 사무실을 계약하면서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밖에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 광역단체장들과 김기현ㆍ나경원ㆍ윤상현 등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7일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재명 대표도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동연 경기지사 역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곧바로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이미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윤호중 의원이 선임됐고,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인 한병도ㆍ박수현 의원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잠룡 중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당선 그 외 목표는 없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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