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SK, 창립 72주년 맞아 ‘삼각파도’ 극복 나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08 16:49:31   폰트크기 변경      
창업정신 계승 ‘메모리얼 데이’ 개최…형제 경영·비즈니스 모델 혁신 강화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리며 최태원 회장이 정의한 ‘삼각파도’ 위기 극복에 나선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참석했다.

1969년 수원 선경직물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시찰하는 최종건 SK 창업회장 / SK 제공

1953년 직물사업으로 출발한 SK는 최종건 창업회장이 사세를 키운 후 1973년 그가 별세하자 친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했다. 최종현 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로 2번째 도약기를 열었고, 1990년대에는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1980년 12월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유공(現 SK이노베이션) 인수 후 첫 출근하여,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SK 제공
최종현 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선경’에서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했다. 이후 장남 최태원 회장이 그룹을 이끌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 2011년에는 SK하이닉스 인수로 4번째 변혁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연구개발(R&D)로만 조 단위 금액을 과감히 투자했고, 그 결과 최근 10년 넘게 독자개발해온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며 세계 시장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 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SK 제공 
최 회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를 △미국발 관세전쟁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로 정의하며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리밸런싱은 이러한 위기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K는 데이터센터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빅테크와 만나 AI 협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SK는 최근 창업회장 사저였던 선혜원을 ‘SKMS연구소’ 분원으로 재단장하고,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담은 ‘선경실록’을 발굴해 디지털화하는 등 창업정신 계승에도 힘쓰고 있다.


김희용 기자 hy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